"뮌헨 총격범 IS와 무관" 결론…대량학살에 경도된 소년의 범행

18세 이란계 이중국적자 소행
폭력적 게임 좋아하고 대량 총격사건에 관심
  • 등록 2016-07-24 오전 10:09:38

    수정 2016-07-24 오전 10:09:38

△뮌헨 총격범인 알리 데이비드 존볼리(좌)와 총격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우)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독일 뮌헨 총격사건 범인은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동안 대량 살상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크다.

2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총격사건은 알리 데이비드 존볼리라는 이름의 18세 고등학생이 저지른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으나 결국 이슬람국가(IS)나 다른 테러그룹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존볼리의 부모는 1990년대 독일에 이민 왔으며 존볼리는 뮌헨에서 태어나고 자라 이란과 독일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시아파 무슬림이었지만 이후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볼리는 가족과 함께 뮌헨 중심가에서 가까운 잘 정돈된 중산층 거주지역에서 살았다. 그의 가족이 사는 아파트는 최근에 지어진 8층짜리 건물로 뮌헨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 중 하나인 다하우어 슈트라세에 있다. 뮌헨 대학이 근처에 있어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그랜드 테프트 오토’와 같은 다소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좋아했고 대량 학살사건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전력도 있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난 22일은 5년 전 노르웨이에서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사상 최악의 테러를 저지른 날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극우주의자였던 브레이비크는 오슬로 정부청사에 폭탄을 던진 후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가 있는 우퇴위아섬으로 이동해 청소년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숨지게 했다. 희생자 중 상당수가 청소년이었다.

노르웨이 사건과 비슷하게 존볼리도 젊은이들을 목표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 9명의 사망자 가운데 7명이 10대고 이 중 3명은 14세였다.

아울러 외국인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중 3명은 터키인이었고 3명은 코소보인, 1명은 그리스인이었다.

후베르투스 안드레 뮌헨 경찰청장은 “총격사건과 관련한 문서들이 발견됐다”며 “총격범은 이 사건에 상당히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존볼리의 방에서는 피터 랭먼의 책 ‘왜 아이들이 살인을 저지를까: 학내 총격범들의 심리’라는 책이 발견되기도 했다.

존볼리는 젊은 여자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총격사건이 시작된 맥도널드에서 이벤트가 있는 것처럼 꾸며 젊은 희생자들을 유인했다. 이날 오후 3시쯤 해킹당한 페이스북에는 “한 시간 후에 맥도널드로 오면 비싸지 않은 것에 한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라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이후 오후 6시부터 총격이 시작돼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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