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빅 스타란 무엇인가를 증명하다

  • 등록 2017-01-24 오전 11:01:20

    수정 2017-01-24 오전 11:05:38

이대호.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 명이 돌아왔을 뿐인데 분위기는 그 이상의 떨림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유턴이 결정 된 이대호 이야기다.

롯데자이언츠는 23일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꿈을 이루었다. 남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고 꼭 이루고 싶다. 무엇보다도 해외리그에서 뛸 동안에도 항상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너무 그리웠고, 우리 팬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도 설렌다. 마음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에도 감사 드린다. 부산에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 2차 1순위로 입단 이후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1150경기에 나서 타율 3할9리,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팀의 4번 타자로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한국 프로야구 최초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기록 등 최고 타자로서 활약하였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기록을 남긴 후 올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이대호가 돌아옴으로서 한국 프로야구는 흥행의 중요한 동력을 얻었다. 한.두 명으로 크게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것이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이지만 이대호라는 상징성과 스타성이 이런 우려를 모두 뒤덮고 있다.

우선 이대호 가세로 전통의 인기 팀인 LG, 롯데, KIA가 모두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LG는 차우찬이 가세하며 선발진이 보강됐고 KIA는 최형우를 얻었다. 여기에 롯데 타선에 이대호가 더해지며 4번 타자와 1루수 고민이 한꺼번에 해결되게 됐다.

다시 말하지만 한,두명으로 전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LG, 롯데, KIA 모두 한 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선수단 전체게 퍼지게 된 것이 중요한 대목이다. 특히 겨우 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몇년 간 성적하락만 경험한 롯데는 더욱 그렇다. 이대호급의 빅스타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포인트다.

한국 프로야구는 두산의 쉬운 독주 체제가 갖춰지는 듯 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 전력이 고스란히 이어지며 왕조로 가는 길목에 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전히 두산의 전력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다. 다른 팀들이 갑자기 더 강해지긴 어렵다. 하지만 두산이 쉽게 치고 나가기만 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전통의 명가들이 반격의 카드를 더하며 세기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영입은 이처럼 한국 프로야구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일단 출발은 대단히 역동적이며 드라마틱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 힘이 되면 됐지 흠 될 일은 없는 초강력 영입이다. 선수 한 명이 가져다줄 수 있는 최고의 효과를 그가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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