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만 해도 무분별한 광산개발로 수질오염 및 토양오염이 심각한 지역이었다. 둥팅호 주변은 습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으며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후난성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중국 GDP가 동기 대비 6.8%P 하락하면서 1992년 공식 집계 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해 후난은 1.9%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연해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외 개방도가 낮아 글로벌 가치사슬의 위축으로 가동률 저하의 영향을 덜 받은 것도 한 원인이다. 또 외부지역 노동자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춘절 연휴 이후에도 비교적 빨리 생산 현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 발생 후부터 2월 중순 이후 중국내 방역물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전까지 후난성의 주요기업 즉, 산이중공, 란스커지, 중롄중커, 화링강철 등이 자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가동해 300만 개 이상의 마스크를 비롯해 방호물자를 조달했다. 최근에는 BYD를 비롯한 기업에서 하루 2000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하는데 대부분 의료용 마스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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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난에서는 우한 및 인접한 황강에 총 16차례 1500여 명의 의료진을 파견 지원했다. 가장 많은 의료진을 파견한 후난 상야병원은 미국 예일대학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곳이다. 20세기 초 예일대학 동문들로 구성된 예일중국협회가 중국에 교육 및 병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1906년 첫 사업으로 창사에 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예일병원과 예일학당을 건립했다. 현재의 중난대학 부속 상야병원은 예일병원에서 기원하며 간호학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후난성은 이번 코로나 대응을 통해서 전염병 발생 시 핵심 의료장비와 관련한 지역 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난성 자체의 의료수요에 대응하면서 가까운 우한 지역에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아프리카 의료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철도, 도로 등 아프리카 사회간접시설 건설 참여에 이어 의료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의료바이오 기업은 중국 의료분야 기업의 국내외 동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