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블랙리스트 파문' 점입가경…외압설 속속 제기

김미화·진중권 이어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도 'KBS 블랙리스트 의혹' 주장
KBS "필요없는 논쟁" 일축
  • 등록 2010-07-12 오후 2:24:41

    수정 2010-07-12 오후 3:00:26

▲ 'KBS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개그우먼 김미화, 문화평론가 진중권, 카이스트 교수 정재승, 영화배우 문성근(사진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 순)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의 발언으로 재점화된 'KBS 블랙리스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TV, 책을 말하다' 폐지 이유로 '낙하산식 방송 개입'을 언급해 'KBS 블랙리스트'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TV, 책을 말하다' 자문 위원을 맡았던 정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의 갑작스러운 폐지는 낙하산식 방송개입 때문이었다"고 폭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말 담당 PD로부터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폐지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어제(10일) 들으니 '최근 2주 동안 진보적 지식인들이 패널로 많이 등장했다'는게 이유였다. 그리고 정 교수는 "진중권 선생도 그 안에 포함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KBS는 정 교수의 주장에 다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필요없는 논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KBS 한 관계자는 12일 "'TV, 책을 말하다'가 폐지된 것은 낮은 시청률 등 경쟁력 때문에 폐지된 것이다. 출연자의 성향 때문에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며 "만약 사람이 문제면 출연자만 바꾸면 되지 왜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KBS의 해명에도 여전히 'KBS 블랙리스트'에 대한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

정 교수에 앞서 김미화·진중권 문화평론가·유창선 시사평론가·영화 배우 문성근 등 여러 사람이 'KBS 블랙리스트' 의혹을 한목소리로 제기했고, 이전에 가수 윤도현과 방송인 김제동이 KBS 프로그램을 하차했을 때도 '정치적 성향에 대한 외압설'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사건을 두고 KBS가 김미화 등을 명예훼손을 이유로 법적 조치한 것에 대해 오히려 당혹해했다.

김미화의 경우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인지 없는지에 대해 물어본 것이고 개인이 트위터에 하소연한 것을 가지고 소송까지 가는 것은 민간인 사찰로 한 사람을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게 KBS 비판론자들의 주장이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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