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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 자문 위원을 맡았던 정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의 갑작스러운 폐지는 낙하산식 방송개입 때문이었다"고 폭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말 담당 PD로부터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폐지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어제(10일) 들으니 '최근 2주 동안 진보적 지식인들이 패널로 많이 등장했다'는게 이유였다. 그리고 정 교수는 "진중권 선생도 그 안에 포함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KBS는 정 교수의 주장에 다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필요없는 논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KBS의 해명에도 여전히 'KBS 블랙리스트'에 대한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
정 교수에 앞서 김미화·진중권 문화평론가·유창선 시사평론가·영화 배우 문성근 등 여러 사람이 'KBS 블랙리스트' 의혹을 한목소리로 제기했고, 이전에 가수 윤도현과 방송인 김제동이 KBS 프로그램을 하차했을 때도 '정치적 성향에 대한 외압설'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김미화의 경우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인지 없는지에 대해 물어본 것이고 개인이 트위터에 하소연한 것을 가지고 소송까지 가는 것은 민간인 사찰로 한 사람을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게 KBS 비판론자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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