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연예in]전지현·이효리 `찍은` 길거리캐스팅

  • 등록 2010-08-27 오후 4:45:18

    수정 2010-08-27 오후 4:48:04

▲ 전지현과 이효리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전지현, 이효리, 이나영, 김민희, 명세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녀 스타들이다. 이들은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소위 길거리캐스팅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이다.

길거리캐스팅. 길을 가다 우연히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나 드라마, 영화 관계자의 눈에 띄어 연예계 데뷔나 출연 제의를 받고 이를 통해 연예인의 길에 들어서는 경우를 말한다.

한때 길거리에서 연예계 데뷔를 미끼로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일부 연기학원들로 인해 피해자가 생기면서 길거리 캐스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길거리캐스팅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길거리캐스팅을 통해 스타가 되는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꾸는 사람들이 아직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길거리캐스팅은 어디에서 이뤄질까? 주로 서울의 강남역, 명동, 동대문상가, 홍대 인근, 신촌 등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장소다.

매니지먼트사 매니저들은 소속된 배우들과 관계된 일도 많은 만큼 길거리캐스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장소들에서 허구한 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어쩌다 이런 장소를 지나가게 되면 사람을 보는 눈이 예민해진다고 한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교문 앞에 차량을 세워놓고 하교하는 짧은 시간 동안 학생들을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길거리캐스팅 대상은 매니저들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외모가 빼어나야 한다는 것은 공통된 기본 조건이다.

현빈을 신인시절부터 성장시켰던 미사일엔터테인먼트의 왕기준 대표는 “조금 가꾸면 괜찮을 것 같은 사람에게 명함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필립 소속사 카탈리스트 김기석 이사는 “스타일도 길거리캐스팅에서 보는 요건 중 하나”라며 “옷 입는 스타일을 보면 그 사람의 `끼`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시연, 박재정, 조여정 등이 소속돼 있는 이야기엔터테인먼트의 최윤배 이사는 길거리캐스팅과 관련한 자신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어느 날 노홍철이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인터뷰를 하는 내용의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는데 눈에 확 띄는 여중생이 있었다는 것이다. 공개된 것은 인터뷰를 한 장소와 그 여중생의 이름과 나이 뿐이었다.

최 이사는 당시 그 여중생이 입고 있던 교복이 어느 학교의 것인지 인근 학생복 매장을 돌아다니며 파악을 했고 이후 학교에 찾아가 학생을 수소문한 뒤 교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학생을 만났다. 최 이사는 이 과정까지 한달 정도 걸렸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이 학생은 학교 수업과 함께 연기, 노래 등에 대한 지도를 받으며 연예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됐다.

거리에서 받은 명함을 보고 연락을 한다고 해서 바로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유망주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니지먼트사에서는 신인 육성에 많은 지원을 해야 하는 만큼 캠코더로 촬영을 하며 대화를 나눠보고 정말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자리를 잡기까지 힘든 시간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견딜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해 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길거리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은 사람들은 명함을 준 사람이 순수하지 않은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명함에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원사라는 점이 명시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서는 회원사들이 연예인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업계의 바람직한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원사를 사칭하는 회사, 매니저도 있으니 전화(02-517-1563)를 통해 매니저의 이름과 매니지먼트사 명칭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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