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떠난 용산…'최고 부촌' 용틀임

주한 미군 73년만에 용산시대 막 내려…초대형 개발 본격화
'한국의 센트럴파크' 용산공원 내년 조성 착수
다음달 용산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 발표
"20년 후면 국내 최고 주거지 될 듯"
  • 등록 2018-06-22 오전 6:10:00

    수정 2018-06-22 오전 8:13:04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부동산 시장이 다시 서울 용산을 주목하고 있다. 2013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무산 이후 지지부진했던 용산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기지재를 켜고 있어서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슈로 그동안 미뤄졌던 대형 개발사업들이 본격 시동을 걸면서 용산이 향후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이달 29일 해방과 함께 일본군 무장해제를 첫 임무로 한국에 주둔을 시작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용산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한남뉴타운 정비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용산은 사실 ‘입지가 깡패’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서울의 중심인데다 한강과 접해 있어 개발 수요가 꾸준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9년 용산참사, 2011년 대형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 등으로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좌초되거나 중단됐다.

그러다 최근 들어 용산에서 매머드급 개발계획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모습이다. 우선 곧 윤곽을 드러낼 용산 마스터플랜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역에서 용산역에 이르는 총 349만㎡ 부지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워낙 초대형 개발계획이어서 서울시가 지방선거 이후로 발표 시점을 미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르면 오는 7~8월께 용산 마스터플랜이 공개되면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이 한바탕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용산 개발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아파트값은 전반적인 매매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촌동 한 공인중개사는 “용산 개발 기대감에 인근 ‘한강맨션’과 ‘래미안 첼리투스’ 매매값이 한달 새 3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교통 호재도 넘쳐나고 있다. 동탄신도시에서 서울역을 거쳐 파주까지 연결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2023년 개통 예정)은 연내 착공할 예정이고, 송도와마석을 잇는 GTX B노선(2025년 개통 예정)은 서울역과 용산역을 지나게 된다. 강남역에서 용산역을 거쳐 삼송까지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용산전자상가를 신사업 창업기지로 만드는 ‘Y밸리’ 프로젝트와 원효로 현대차서비스센터 부지에 48층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 이태원 관광특구 조성,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용지개발 사업계획 최종 승인,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동부이촌동 5개 단지 통합 리모델링 추진 등도 용산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을 대형 호재로 꼽힌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용산역세권 개발과 용산공원 조성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용산이 강남구 압구정동이나 서초구 반포동을 뛰어넘는 최고 부촌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도 “정부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면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을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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