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명→6천만명 관객 뚝…코로나19로 영화산업 휘청

영진위, 2020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극장 관객 수 5952만명, 매출액 5104억원 그쳐
극장 외 시장 매출 전년 대비 11.4% 감소
한국 독립·예술영화 피해 속 여성 서사·여성 감독 약진
  • 등록 2021-02-19 오후 1:23:13

    수정 2021-02-19 오후 1:58:03

서울 소재 한 멀티플렉스 극장(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지난해 영화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0% 감소하며 휘청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서 발표한 2020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총 59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73.7% 감소했고, 매출액은 5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3%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서는 CJ ENM이 17.6%로 1위를 차지하며 전년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2위는 롯데로 14.9%를 기록했으며 NEW는 10.5%의 관객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 극장 외, 해외) 매출 총 1조 537억원 중 극장 외 시장 매출은 45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비중 20.3%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나 전년 매출 대비로는 11.4% 감소했다. 영진위는 “극장이 침체됨에 따라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들이 개봉 연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한편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영화가 등장해 유통·배급 형태의 다변화가 두드러진 한 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전체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466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42.5% 감소했다. 반면 전체 관객 수 대비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7.8%로 전년 대비 4.2%p 증가했다. 영진위는 “실제로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가 증가했다기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관객 수가 전년 대비 약 73.7% 급감한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76만명으로 전체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전체 독립·예술영화 대비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관객 수와 매출액 비중은 각각 16.3%와 16.0%로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했다.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기기괴괴 성형수’ 한 편에 불과했으나 ‘기기괴괴 성형수’를 비록해 ‘야구소녀’ ‘찬실이는 복도 많지’ ‘애비규환’ ‘남매의 여름밤’ 등 작품성으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예술영화가 다수 개봉했으며,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여성서사 영화와 여성감독 영화의 약진이 이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999년 이후 20년간 한국 영화산업은 대규모 공적 지원과 극장 중심의 시장 확대를 통해 양적 성장에 주력해 왔지만, 이미 극장 중심 영화시장의 포화, 시장 양극화의 고착화 등 내재적인 문제들로 인해 기존 산업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짚었다. 이어 “코로나19가 환기시킨 기존 산업구조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한국 영화산업 정립에 주목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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