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軍서 당한 가혹행위 폭로 "선임 때문에 강아지 젖 먹여"

  • 등록 2021-09-23 오후 12:05:13

    수정 2021-09-23 오후 12:05: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하석진이 군 복무 시절 악덕 선임 때문에 강아지에 젖을 물려본 적이 있다며 부조리를 폭로했다.

지난 17일 하석진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전투경찰(전경) 출신 하석진인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보며 자신의 군 생활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D.P.’는 탈영한 병사를 체포하기 위해 사복을 입고 활동하는 군무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를 다룬 드라마다. ‘D.P.’의 배경이 된 2014년은 군 가혹 행위의 심각성이 수면 위에 오른 ‘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윤 일병 사건)이 일어난 해다.

드라마 속에는 욕설과 구타는 기본이고, 얼굴에 살충제를 뿌리거나 라이터로 음모를 태우는 등의 가혹 행위가 여과 없이 등장한다. 이는 군대 내 가혹 행위의 심각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하석진 유튜브 채널 캡쳐)
이날 하석진은 “D.P라는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저도 다 보지는 않았지만 대단히 현실적이라서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이라며 “입이 근질근질해서 군대 썰을 나직하게 풀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석진은 군 복무 시절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선임에게 당한 부조리를 폭로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시절 저보다 3개월 정도 일찍 들어온 강아지가 있었다”며 “그 강아지 이름이 깽수였는데, 깽수가 새끼를 낳고 우유를 먹어야 하는 시기가 오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석진은 “당시 고참 양씨가 있었는데, 그분이 ‘D.P.’에서 키 큰 분(황장수 역할)이랑 비슷한 캐릭터였다”며 “악마 같지만 강아지에게만 유독 따뜻한 고참이었는데, 어느 날 막내급들에 상의를 벗어보라고 하더니 가슴에 우유를 떨어뜨린 후 강아지가 빨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아지가 다른 사람의 젖은 안 먹어 당연히 (내 젖도) 안 먹을 줄 알았는데 내 걸 먹었다”며 “그렇게 막내 시절 경비실 안에서 강아지에게 수유했다”고 토로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하석진은 이같은 이야기를 지난 2016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하석진은 “전투 경찰로 복무했는데 민원인 차량에 어미 강아지가 치여 죽었다”라며 “새끼를 낳은 지 2주 만이라 누군가 젖을 먹여야 했다”라고 군대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4명 중 강아지가 내 것만 먹더라. 이후 강아지 보모가 되서 일주일간 젖을 물렸다”라고 밝히자 김구라는 “강아지에게는 행복했던 일주일이었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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