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맞고 답답"…장르퀸 이보영의 선택 '하이드' [종합]

김동휘 감독(왼쪽부터)과 이민재, 이청아, 이무생, 이보영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 빼고 다 의심스러워요.(웃음)”

1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조선팰리스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하이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보영이 작품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자리에는 이보영을 비롯해 이무생, 이청아, 이민재와 김동휘 감독이 참석했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

배우 이보영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 제작발표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이보영은 ‘하이드’에서 주인공 문영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장르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리액션을 받는 상황에서 연기를 했어야 했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계속 뒤통수를 맞는 역할이니까 답답함도 있었다. 이런 연기가 신선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보영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보영 배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전국민이 믿고 보는 배우”라며 “캐스팅 제안을 드렸을 때 ‘대행사’ 촬영 중이셨는데 바쁜 와중에 대본을 보시고 잘 봤다고 연락을 주셨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고생이 다 위안을 받는 느낌이었다. 이보영 배우의 선택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도 감사했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이 ‘하이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보영은 “제가 계속 당하는 역할이라서 제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저는 서사가 쌓여서 터지는 역할들을 좋아하는데, 제가 서사를 쌓는 거 없이 주변에서 계속 터지니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계속 다음 회가 궁금했다. 6부까지 보고 더 보여주시면 안 되냐고 했더니 결정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무생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영의 남편 성재 역의 이무생은 “캐릭터들 각각의 색깔이 조화를 이룬다. 또 그 조화가 깨지는 듯하기도 한다. 저 역시도 캐릭터에 몰입을 했던 것 같다”며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이청아는 문영의 이웃 연주 역을 맡았다. 이청아는 “저도 ‘한 부만 더 보여주시면 안 돼요?’ 했다. 어떻게 끝이 나는지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추리소설 같은 묘미가 있더라”라고 전했다.

비밀을 숨기고 있는 진우 역의 이민재는 “저도 역시나 재밌게 읽었고 다음 화가 궁금해졌다. 대본을 보면서 ‘이 사람 나쁜 놈 같은데 아닌가?’ 의심하면서 봤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이청아가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 제작발표회에서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김 감독은 “어머니께서 드라마 덕후(팬)이시다. 보고 있으면 ‘쟤가 배신자야’ 예측을 하시는데 거의 틀리는 일이 없다. 촬영을 하면서 ‘어머니는 어떤 예측을 하실까?’ 생각을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의 예상들이 맞을 수도 있고 조금 벗어날 수도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에 대해선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고 흐름을 유지하는 데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배우 이민재가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이드’의 막내 이민재는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면서 삼행시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하 이런 드라마가 요즘에 있었나? ‘이’번에 보게 된 드라마가 꽤 재밌다던데? 그 ‘드’라마 쿠팡플레이, JTBC에서도 볼 수 있는 그 드라마”라며 웃음을 안겼다.

막내의 패기에 이무생은 “얼쑤라고 할 뻔 했다”고 말했고, 이보영은 “너무 신선하지 않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이드’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 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