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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의 첫 단계로 ‘올림픽대로 지하화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검토 대상은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남단~종합운동장 구간(3km)과 탄천 동·서로(각 1km) 등 총 5km 구간이다. 시는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로 1억 27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시는 지하터널 사업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경우, 약 4910억원의 총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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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4월, 코엑스~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미래 먹거리 산업 공간인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전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부지(1만 5000㎡)를 확보하고 코엑스와 함께 마이스 산업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가이드 라인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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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에 지하터널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인근 부동산 시장에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국 감정원에 따르면 올림픽대로와 인접한 청담 삼익 아파트(888가구)전용면적 104.63㎡형은 전 주보다 1500만원 오른 11억~12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7년 입주한 신동아 아파트(106세대) 전용 84.94㎡도 올 1월, 평균 8억 25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한주새 2000만원 가까이 오르며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최고 9억원까지 올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청담 삼익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인데다 지하철 개통으로 향후 투자 가치를 본 매매 문의가 늘었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값이 3달새 8000만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시는 내달중 지하터널의 다탕성 조사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실시 설계 과정을 거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용학 시 동남권 공공개발 추진반장은 “올림픽대로 및 탄천 동·서로의 지하화를 통해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세계적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