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울산대교 난간에 섰던 모녀, "사는 게 힘들다"

  • 등록 2019-05-08 오전 3:43:00

    수정 2019-05-08 오전 3:4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7일 울산대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모녀가 경찰의 5시간 가까운 설득 끝에 구조됐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32분쯤 울산대교 한 난간에서 “모녀 사이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난간 밖으로 나가 맨발로 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자살 기도를 우려한 경찰은 해양경찰, 소방구조대 등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해 모녀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울산대교 방어진 방향을 전면 통제했고, 협상요원까지 투입해 모녀를 설득했다. 30대와 10대 모녀 사이로 추정되는 이들은 “사는 게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 9시30분까지 5시간 가까이 이어진 설득 끝에 결국 모녀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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