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폭로글 속 '고배우' 정체, 고규필이었다

  • 등록 2023-05-17 오후 2:48:20

    수정 2023-05-17 오후 2:48:20

고규필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허정민의 폭로글에 등장한 ‘고배우’는 배우 고규필이었다.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SNS 계정에 고규필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담긴 캡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따르면 허정민은 메신저상에서 고규필에게 ‘규필아 나의 인스타에, 기사에 (나오는) 고배우는 너야. 언급해서 미안해. 네가 지우라면 지울게’라고 말을 걸었다. 이에 고규필은 ‘아냐 아냐. 에구 힘내 힘내. 조만간 소주 한잔해’라는 답했다.

이로써 허정민이 이날 SNS에 올린 폭로글에 ‘고배우’로 등장한 배우가 고규필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올린 폭로글을 통해 허정민은 10년 전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에서 만난 드라마 제작사 대표가 ‘이건 너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라면서 자신과 동료 배우의 대본을 빼앗아 갔다는 일화를 꺼냈다.

허정민
허정민은 해당 사건 이후 아이돌 가수가 자신이 준비하던 역할로 해당 작품에 출연했다면서 “힘이 없던 고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들이켰다. 그 고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되었고 난 나를 내놓았다”는 글을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허정민은 전날 SNS 계정에 글을 올려 두 달여간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을 준비했으나 드라마 작가의 입김 때문에 돌연 출연이 불발됐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폭로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작가님이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 얼굴도 못 뵙는데 왜...”라며 “제가 못 생겨서 인가요, 싸가지가 없어서 인가요, 연기를 못 하나요? 저의 준비 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됩니까”라고 속상한 마음 털어놓았다.

논란이 일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작진은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힌다”면서 “(허정민) 배우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허정민은 제작진의 입장 발표 이후 추가로 올린 SNS 입장글을 통해 “자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처음에는 캐스팅이 되었었는데 작가님의 개입은 없었고 그냥 제작진의 판단으로 캐스팅을 무산시킨 거고 저는 뒤늦게 통보를 받고 미친X처럼 글 올리고 난리 부르스를 친 거네요”라면서 “제작진, 배우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많이 모질랐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며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제작진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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