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공연이 매력적인 이유…"고객을 위하는 업주의 마음"

  • 등록 2013-12-23 오전 11:48:12

    수정 2013-12-23 오전 11:48:12

싸이(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최소 비용, 최대 효과.’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려돼야 할 첫 번째 기본 원칙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고객을 위하는 업주의 마음으로 공연을 한다’고 말하는 싸이는 그리 좋은 업주의 스타일은 아니다. 매번 공연마다 자신과 관객 모두 ‘집에 온전히 서서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될 만큼 체력을 바닥까지 긁어대며 쏟아 부을 수 있을 만큼 쏟아대니 말이다.

지난 20일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시작된 싸이의 연말 콘서트 ‘달밤의 체조’ 역시 마찬가지다.

싸이는 다른 공연들이라면 끝 무렵에나 볼 수 있을 폭죽과 화염, 꽃가루 종이를 시작부터 수차례 터뜨리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한마디로 ‘아낌없이 쐈다’. 바깥의 추운 날씨로 공연장 안에도 들어찼던 한기는 순식간에 외투를 벗지 않고는 못 버틸 정도의 열기로 바뀌었다.

싸이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아니다. 스스로도 공연에서 “가창력을 기대하고 온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1년에 한번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을 되새기게 해준다. 지구력, 근력, 끈기만 있으면 맘껏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싸이는 ‘챔피언’ 록 버전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연예인’, ‘라잇 나우’까지 연이어 달리며 관객들을 자리에 앉지 못하게 만들었다. 싸이가 노래를 마친 후 뒤돌아서서 손짓을 하자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매번 같은 방식이지만 관객들이 소리를 더 지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게 싸이 공연의 특징 중 하나다.

싸이는 느린 템포에 ‘과거 연인과 헤어지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을 담은 ‘어땠을까’를 연인 관객을 위한 곡이라고 소개하고 부르는 익살, 여장을 하고 선보인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등을 통해 웃음도 선사했다. ‘아버지’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올해 발표한 ‘젠틀맨’,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해준 ‘강남스타일’까지 2시간여 동안 17곡의 공연을 마쳤지만 끝이 아니었다. 싸이는 관객들의 ‘앙코르’ 연호 속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어느 새 클럽 분위기로 바뀐 무대에서 싸이는 DJ로 관객들을 다시 열광시켰다. 싸이는 지친 기색으로 바닥에 앉았다가도 관객들의 함성을 들으며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총 공연시간은 3시간30분에 이르렀다. 관객들 대부분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재상”(싸이 본명)을 외쳤다.

‘최상의 서비스는 손님을 다시 찾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싸이의 ‘달밤의 체조’는 합격점을 가뿐히 넘었다.

싸이는 오는 24일 2회에 걸친 공연으로 ‘달밤의 체조’를 마무리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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