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임박했나… 연예계 곳곳서 '긍정 시그널'

지드래곤, 中 본토 모델 발탁 '이례적'
한중 언택트공연… 한한령 해제 분수령
K팝 음원·한류 드라마 판권수출도 봇물
"한류 숨통트일 전망… 신중 접근 필요"
  • 등록 2020-07-01 오후 1:00:00

    수정 2020-07-01 오후 1:00: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분위기가 연예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류스타가 중국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고, 한류 콘텐츠가 중국에 정식 수출되는 등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차파이 모델로 발탁된 지드래곤(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 지드래곤은 지난 4월 중국 본토 음료 브랜드 차파이의 모델로 발탁됐다. 지드래곤이 출연한 광고는 중국의 대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 먼저 공개됐고, 이후 중국 전역의 대형 스크린과 옥외광고에 내걸렸다. 중국 브랜드가 현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대규모로 홍보한 것은 한한령이 이후 처음이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는 중국의 OTT 플랫폼 아이치이에서 방송된 중국판 ‘프로듀스101’인 ‘청춘유니2’에서 멘토로 활약했다. 또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작곡가로 활동했고, 워너원·뉴이스트 등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키겐은 ‘청춘유니2’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한한령 이후 현지 프로그램에 한류 스타와 한국 스태프의 출연이 거듭 불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중국 중화자선총회가 주최하는 한중일 언택트 공연 ‘유 앤 미 위 아 더 월드’(YOU & ME WE ARE THE WORLD)는 한한령 해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6월 20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7월로 공연이 연기됐다. 한한령 이후 한류스타의 첫 공식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 활동 재개의 포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공연에 한국 가수들이 초대됐다는 소식과 더불어 최근 일부 아티스트들의 중국 현지 광고 모델 활동이 포착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왕이윈뮤직 로고
한류 콘텐츠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6월 2일 중국 왕이윈뮤직과 75억원 규모의 음원 콘텐츠 라이선스 독점 및 큐브 소속 아티스트와 큐브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왕이윈뮤직은 9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한 온라인 음악 플랫폼이다. 이번 계약으로 큐브는 소속 아티스트 음원을 왕이윈뮤직 독점으로 중국 본토에 공급하고 왕이윈뮤직과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니뮤직은 5월 27일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에 K팝 음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QQ뮤직 등에 K팝 음원을 정식으로 공급하게 됐다.

한류스타가 출연한 드라마의 수출도 재개되고 있다.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 이어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의 글로벌 판권이 아이치이에 판매됐다. 아직 중국에는 한국 드라마의 신작 동시방영이 가능하지 않기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구매해간 것으로 파악되지만, 한류스타 송승헌·지창욱을 주연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행보임에 틀림없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한령이 전면적으로 풀릴지 예측할 수 없지만 해제되면 K팝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숨통 트일 것”이라며 “다만 과거 한한령으로 피해가 컸던 만큼 현명하게 접촉하고 만약의 상황을 고려해 대비책을 마련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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