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살해범 얼굴 공개되나 '신상 공개 재검토'

  • 등록 2021-07-25 오전 9:46:44

    수정 2021-07-25 오전 9:46:4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찰이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피의자들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한다.

제주경찰청은 내일(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 씨와 공범 B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와 범위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제주지법으로 이송되는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사진=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이 사건에 대해 신상

정보 공개 4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할 수 없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피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모관계 및 계획범죄에 대한 증거가 추가로 확인되고 피의자 신상공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공개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피해자 유족도 A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인 B(46)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C씨의 아들 D(16)군을 살해했다.

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께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D군 어머니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특히 범행 당일 집에 있던 3시간 동안 머물며 집안 내부에 식용유를 발라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씨가 D군을 살해하고, D군의 어머니인 C씨까지 살해한 뒤 불을 지르려고 했던 것 아니느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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