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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영어소외계층에 자신감 줘야…제주센터사업 확대하고파"

"영어 공교육 강화 중요…소외계층 지원확대 필요"
제주영어교육센터서 사회배려계층 대상 캠프 진행
"기숙사 수용 40명 불과…신축 통해 지원인원 늘려야"
"예산 증액·기업 지원 통해 더 많은 학생 혜택 봤으면"
  • 등록 2019-11-22 오전 3:55:00

    수정 2019-11-22 오후 1:30:46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김영곤 국립국제교육원장(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외국 유학생을 데려 오는 것 못지 않게 영어 공교육 강화도 필요합니다. 제주영어교육센터 사업을 확대해 영어 소외 계층 지원을 늘리고 싶습니다.”

김영곤 국립국제교육원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못지 않게 중요한 교육원의 역할로 영어 공교육 강화를 꼽았다. 정부초청 장학사업(GKS)이나 한국어능력시험(TOPIK) 등 유학생·외국인을 위한 사업뿐 아니라 내국인, 특히 사회배려계층에 대한 영어 교육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

국립국제교육원은 2013년부터 차상위 계층과 다문화 가정, 도서 지역 학생 등 영어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제주도에서 영어캠프 등 영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초기엔 제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한해 영어 교실을 운영했지만 2014년 제주영어교육센터 신설 후 점점 지원 인원을 늘려 나가다 2016년부터는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4~5일 정도인 캠프기간이 다소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캠프의 목적은 영어실력을 짧은 시간 내 괄목할 만큼 늘리려는 데 있지 않다. 영어에 관심은 많지만 질 좋은 교육 기회를 접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며칠을 함께 하고 센터를 나설 때쯤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나가게끔 하는 게 목표다. 실제 학생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영어캠프를 이용한 학생 3044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만족도는 95%에 달했다. 비결은 단순히 강의실 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에 머무르지 않다는 데 있다.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와 함께 화산이나 주상절리 등 제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와 관련된 현장을 탐방하는 등 체험중심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한다.

영어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고 학생들도 만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자 교육원은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하려 하고 있다. 첫해 146명에 불과했던 소외계층 대상 영어교육·영어캠프 참가학생 수는 지난해 전국 1847명(제주 1184명·기타 지역 663명)을 기록해 열 배 이상 늘었다. 지금도 여러 지방자치단체·학교와 협의하며 더 많은 지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문제는 지원 대상을 대폭 늘리기 어렵다는 것. 우선 캠프를 위한 센터 기숙사 수용 인원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현재 기숙사 수용인원은 51명이며 상주직원과 연수운영진까지 제외하면 최대 40명만 숙박이 가능하다. 더욱이 강의가 이뤄지는 연수시설은 동시에 최대 389명까지 교육 가능한 규모라 공간 활용도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운영 비용도 문제다. 영어캠프는 지자체나 개별 학교 등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사비와 시설사용료를 센터가 부담하고 참가 지자체나 학교는 나머지 연수운영비와 항공료를 충당하는 식이다. 하지만 지자체나 학교 상황에 따라 항공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연수 운영비를 센터가 부담해주는 경우도 있다. 성남시청소년재단의 경우가 그랬지만 올해는 항공료마저 확보하지 못해 사업에서 빠졌다.

교육원은 예산확보가 힘든 학교 등을 지원하거나 기숙사 신축을 위해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결실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김 원장은 “기숙사 증축만 해도 캠프 인원을 늘려 더욱 많은 사회배려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기숙사 증축과 운영비 등 관련 예산 신청을 꾸준히 하고는 있지만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지원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정 형편이 좋은 학생들은 사교육을 이용하겠지만 영어 소외계층들은 그렇지 않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원어민의 살아있는 교육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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