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글날 공휴일 등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7.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또 수입은 9.9% 늘어 21개월만에 한 자릿수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김 연구원은 “수출 부진에도 동절기 에너지원 조기확보 등의 영향으로 수입 둔화가 제한돼 무역적자는 67억달러로 재차 확대됐다”면서 “대외 수요 충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주요국 중 유럽연합(EU)향 수출만 두 자릿수(+10.3%) 증가세로 회복됐을 뿐 그 외 주요국(지역)은 모두 둔화 압력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8.5%)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 부진이 심화됐다. 그는 “석유제품(+7.6%)은 50%대 증가율에서 한 자릿수로 증가세가 가파르게 둔화됐다”면서 “2차전지(+16.7%) 또한 증가세가 완만해졌으며 기존에 부진했던 반도체(-17.4%)와 컴퓨터(-37.1%), 가전(-22.3%) 등 ICT 품목들은 감소폭이 확대됐다”라고말했다. 석유화학(-25.5%)과 철강(-20.8%), 일반기계(-3.4%) 등 구경제 품목도 악화됐다.
김 연구원은 “겨울철 앞둔 대체연료 수요로 EU향 수출이 일시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주요국 수출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심화됐다”면서 “미국과 유로존은 긴축에 따른 수요 충격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세안 등 신흥국 역시 선진국향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중간재 수출이 부진할 수밖에 없어 추가 악화가 우려된다”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수출 감소의 시작이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무역적자는 에너지 수요가 집중되는 내년 초 이후로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