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차례 인하 유지"에 환호…3대지수 최고치 경신[월스트리트in]

연준, 세차례 인하유지…내년·내후년 인하폭은 줄여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모두 상향
파월 “울퉁불퉁한 여정..양적긴축 조만간 속도 늦출 것”
테슬라 2.53%↑·엔비디아 1.09%…매그니피센트7 '환호'
세차례 금리인하 유지에 2년물 금리 4.6%로 뚝
  • 등록 2024-03-21 오전 5:40:53

    수정 2024-03-21 오전 8:05:0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전망치를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디만 내년과 내후년의 최종금리는 상향했고, 장기금리 역시도 올려잡았다. 올해에는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세차례 인하되더라도, 중장기 금리인하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 점은 걸림돌로 보인다.

올해 세차례 인하유지했지만, 내년·내후년 인하폭은 줄여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한 3만9512.1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오른 5224.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5% 상승한 1만6369.41에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말까지 세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금리인하를 시작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보다 완화되고 있다는 더 큰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올해 최종 금리 중간값을 4.6%로 제시했다.현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세차례 인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FOMC 위원 19명 중 가장 많은 9명은 올해말 기준금리 수준을 4.5~4.75%로 예상했다.

최상단인 5.0~5.25%(1번인하)는 2명, 5.25~5.5%(유지)는 2명이었다. 나머지 5명은 4.75~5.0%(2번 인하)이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1명(6번 인하)은 4.25~4.5%였다.

올해 금리 인하 폭이 세차례로 유지되긴 했지만,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모두 상향됐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월 1.4%에서 2.1%로 올라섰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2.6%로 올라갔다.

내년과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모두 상향했다. 내년 최종금리는 3.6%에서 3.9%로, 2026년 금리 전망은 2.9%에서 3.1%로 높혀 잡았다. 장기 금리(longer run)도 2.5%에서 2.6%로 올렸다. 중장기적으로 금리인하 기대치는 하향 조정된 것이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약간 상승했지만 파월 의장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점도표에서 유지되면서 시장과 위험 선호도를 지지하는 것을 보고 안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울퉁불퉁한 여정될 것..양적긴축 조만간 속도 늦출 것”

연준은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는 동시에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는 방향을 검토하면서 으로 움직이며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에 놀라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관리들이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어한다고 계속 강조하면서도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인하를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1~2월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지난 2개월간 인플레이션 하락이 ‘울퉁불퉁(bumpy)’한 것을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 궤도가 정체되거나 반전됐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여전히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데이터가 첫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접근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양적긴축을 끝낼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각 속도를 줄이는 이슈를 논의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이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조만간 상당히(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가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차대초표 축소 속도를 늦추는 결정을 했다고 해서 대차대조표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며 “자금 유출 속도를 늦추면 원활한 전환을 보장해 자금시장이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매그니피센트7 일제히 상승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전망이 유지되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2.53%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1.09%), 메타(1.87%), 넷플릭스(1.12%), 알파벳(1.16%), 애플(1.47%), 마이크로소프트(0.91%) 등 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모두 상승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전날 장 마감 후 주식 분할을 발표한 후 3.5% 상승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12% 상승하고 있다.

세차례 금리인하 유지에 2년물 금리 4.6%로 뚝

연준이 세차례 금리인하를 유지하면서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5bp(1bp=0.01%포인트)나 뚝 떨어진 4.617%를 기록 하고 있다. 다만 내년 내후년 금리 인하폭이 한차례씩 줄면서 중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내린 4.285%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오히려 2.1bp 오른 4.462%를 기록 중이다.

뉴욕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9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8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1% 내린 103.4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4% 오른 151.36엔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ㄷ. 독일 DXS지수는 0.15% 오른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48%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1% 내리며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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