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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초반 유독 골이 터지지 않은 데는 골키퍼들의 활약이 있었다. 골잡이들의 골 경쟁 못지않게 골키퍼들의 경쟁도 뜨겁다. 최고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 1일 현재, 골키퍼 선방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북한의 리명국(평양시체육선수단)이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무려 21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선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리명국은 많은 슛을 막아낸만큼 실점도 많이 내줘 불리한 상황이다. 브라질전 2골, 포르투갈전에서는 무려 7골을 내준데 이어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3골을 허용하는 등 조별리그 3경기에서 12골이나 내줬다. '야신상' 후보로 꼽기엔 아쉬운 면이 있다.
이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포르투갈 카르발료 에두아르도(SC 브라가)를 비롯해 그리스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파나시나이코스 FC), 일본 가와시마(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뒤를 쫓고 있다.
8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는 가나의 리처드 킹슨(위건 애슬레틱)이 우위에 있다. 킹슨은 조별리그, 미국과 16강전까지 17개의 슛을 막아내며 팀을 8강까지 끌어올렸다. 야신상 후보로 손색 없는 성적이다.
또 우루과이의 페르난도 무슬레라(SS 라치오)와 파라과이의 후스토 비야르(레알 바야돌리드)도 1실점씩을 기록했다. 남은 경기에서 활약을 펼친다면 언제든지 야신상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한편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야신상'의 주인공 이탈리아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FC)은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부상으로 전반 밖에 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