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허정무'는 누구

  • 등록 2010-07-02 오전 11:22:39

    수정 2010-07-02 오전 11:30:37

▲ 정해성,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후임자 인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 감독은 2일 오전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해 "축구계에는 나보다 뛰어난 선후배, 동료들이 많이 있다"면서 "남아공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른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후임 사령탑에 대한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며, 기술위원회를 거쳐 오는 7일께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정해성 現 코치, 1순위 물망

허정무 감독이 "국내에 있는 다른 지도자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가야할 것"이라 강조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임 지도자 또한 국내파 인물들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축구계 내부에서는 정해성 현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허정무호의 브레인'으로 활동하며 준수한 발자취를 남긴 점, 허정무호의 분위기와 흐름을 무리 없이 계승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이 내년 1월에 열려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점 또한 '정해성 취임설'에 무게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 '홍명보호' 출범 가능성 '솔솔'

아울러 홍명보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일찌감치 A대표팀 사령탑으로 올려 장기적으로 대비해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스타 사령탑'으로 키우기 위해 관리 중인 지도자다. 이미 U-20대표팀을 이끌며 역량을 인정받았고, 현재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승격해 2012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올림픽팀과 국가대표팀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어차피 2014브라질월드컵의 경우 현 올림픽대표팀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 감독 발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한 시나리오다.

이 경우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 작업도 더욱 활발히 이뤄질 공산이 크다.

◇ 해외파 재발탁설도 제기

한편, 대표팀 재구성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외국인 지도자를 데려와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남아공월드컵 무대에서 드러난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해외파 사령탑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등 과거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한 바 있는 해외파 지도자들이 남겨놓은 족적이 가볍지 않다는 점이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단, 축구협회측이 '오는 7일께 새 사령탑을 발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만큼, 해외파 지도자와 협상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은 고민거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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