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별` 이만수 "인기비결? 촌스러워서"

  • 등록 2011-06-27 오후 2:35:46

    수정 2011-06-27 오후 8:51:56

▲ 이만수 SK와이번스 퓨처스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촌스러워서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닐까"   이만수 SK와이번스 퓨처스 감독이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29일부터 6월19일까지 52일간 진행한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투표' 결과 포수 부문의 이만수 감독이 74.05점으로 한대화 한화 감독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만수 감독은 27일 오후 야구회관에서 최고의 별로 선정된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만수 2군 감독과의 일문일답.

-프로야구 30년 최고의 별이 된 소감은. ▲ 감사하다. 야구인으로서 영광이다. 오늘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선배들이나 후배들이 다 레전드 아닌가 싶다. 팬들이 있기에 오늘의 프로야구가 존재할 수 있었다. 관중 600만시대, 1000만시대까지 바라보는 프로야구가 됐다. 모든 선후배들이 모든 레전드라 생각한다.

-투표를 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프로야구가 발전하려면 팬이 없으면 안된다. 선수, 팬, 언론, 구단 등 네 분야가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돌아가야 미국 프로야구 역사를 넘어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30년째를 맞이했는데 우리 야구가 많이변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야구장을 오는 풍토가 이제는 가족단위로 오게 됐다. 할아버지가 손주를 데리고 야구장을 오면서 전설적인 선수들에 대해 얘기하곤 한다. 미국 야구처럼 1대, 2대, 3대가 다 손을 잡고 야구장에 와서 얘기하고 맛있는 것을 먹어가면서 추억을 얘기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발전했구나 싶다.   -30년전과 지금의 야구를 비교해보자면 ▲ 1982년만해도 야구가 불모지였다. 야구가 과연 프로야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야구인으로서도 불투명하게 생각했다. 내가 프로야구 첫 안타, 첫 타점, 첫 홈런을 쳤는데 구름위에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프로야구가 없어지지 않는 한 내 기록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뿌듯하다. 30년이 지난 지금 프로야구는 무척 세련돼졌다. 관람 수준도 높아졌다. 지금처럼만 간다면 관중 600만이 아니라 1000만시대까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특하고 과감한 세레모니도 인기였다. 그 화면을 지금 볼때 느낌은 ▲처음 프로야구 생길 때만해도 아마추어같은 느낌이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상대팀 투수한테도 많이 맞았다. 지금은 그런 세레모니를 하는 선수들을 많이 말린다. 상대 투수도 기분이 당연히 안좋을 것이다.   -레전트 투표 1위를 예상했나 ▲인터넷 투표할 때 양준혁과 격차가 안좁혀지더라. 양준혁이 1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2위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속으로는 1등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간격이 벌어지지 않아서 체념했다. 그런데 언론과 야구인들의 투표가 있는 줄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구단에서 역전승했다고 얘기를 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양준혁이 1등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을텐데, 양준혁에게 한마디 해달라 ▲양준혁이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나처럼 팬투표만 있는 줄 알았을텐데. 앞으로 양준혁이 야구계에서좋은 활동을 할 거라고 믿고 있고 그런 후배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1위 비결은 ▲촌스러워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일반사람에게 화려한 것보다는 친근감있는 스타일이다. 야구를 잘해서라기보다는 이웃집 아저씨같은 느낌이라 그런 면에서 점수를 딴 것 같다.

-올스타전 특별한 세리모니 계획은 ▲선수들이 세리모니를 해야한다. 팬들은 선수들을 보기위해 오는 것이다. 늘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너희들이 곧 상품이다. 상품이 상품같지 않으면 팬들이 외면하게 돼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허슬플레이해야 팬들이 사랑해준다'라고 말하고 있다.

-야구인으로서 앞으로의 꿈은  ▲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 꿈이다. 곰처럼 한 길로 가고 열심히 하다보니 많은 팬들이나 언론이나 선배 후배들이 표를 던져준 것 같다. 야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주지 않는 야구인으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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