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억’ 시세 차익...이달에도 서울 ‘로또 분양’ 줄 잇는다

4월 서울서 4개 단지 공급..일반분양 1700여 가구
서초우성1차 래미안·고덕자이·신길파크자이 분양 앞둬
  • 등록 2018-04-11 오전 6:00:00

    수정 2018-04-11 오전 6:00:00

올 들어 서울 강남권에서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신규 분양 단지가 잇달아 나오면서 로또 청약 열풍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영등포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이 생기는 이른바 ‘로또’ 분양 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에 이어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이른바 분양 단지들이 이달 선보이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4곳에서 4898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767가구다. 애초 이달 분양을 예정했던 서대문구 북아현동 ‘힐스테이트 신촌’(1226가구)과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 ‘래미안 목동아델리체’(1497가구) 등은 다음 달로 청약 일정이 미뤄졌다.

이달 가장 주목을 받는 분양 단지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서초우성1차래미안’(가칭)이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43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전용면적 84㎡(옛 33평)짜리 아파트 분양가가 15억원대에 달한다. 인근에서 올해 2월 입주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우성2차 재건축 아파트) 전용 84㎡가 지난달 19억 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가량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강남에서 로또 분양 단지가 연이어 선보이는 이유는 지난 1년간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정부의 가격(분양가) 통제로 시세 오름폭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신규 공급 단지 분양가를 인근 지역 평균 분양가나 평균 매매가격보다 10% 넘게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서초동 일대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3260만원으로 1년 전(2633만원)보다 23% 급등했다.

GS건설이 이달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고덕자이’도 당첨만 되면 최소 2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얻는 로또 단지로 꼽힌다. 현재 재건축 조합과 건설사 측은 분양가를 3.3㎡당 2500만원대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 보증 심사를 염두해 2400만원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경우 전용 85㎡ 아파트 분양가는 7억 중후반에서 8억 초반대다.

고덕동 A공인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입주하는 ‘고덕 그라시움’(옛 고덕주공2단지) 전용 85㎡ 분양권 시세가 현재 11억원을 훌쩍 넘는다”며 “고덕 자이에 당첨되면 최소 3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은 보장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8구역 ‘신길 파크자이’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다. 전용 84㎡의 경우 7억 8000만원 정도 되는 셈. 이미 입주를 완료한 일대 신축 단지인 래미안 에스티움(7구역), 래미안 프레비뉴(11구역)의 같은 면적의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최소 1억원 넘게 시세 차익이 나는 셈이다.

양지영 R&C연구 소장은 “서울은 재건축 규제로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세 대비 차익이 발생하는 단지가 분양시장에 나오면 수요자들은 조급증에 ‘묻지마 청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분양가 9억원이 넘을 경우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만큼 자금 마련 계획을 꼼꼼하게 세운 뒤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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