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비상인데…엘리베이터 버튼에 침 바른 中 남성

中 남성,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튼에 일부러 침 묻혀
10일간 구속…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은 없어
  • 등록 2020-02-07 오전 12:40:00

    수정 2020-02-07 오전 12:40: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 버튼에 고의로 침을 바르는 행동을 했다가 구속됐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침을 바르고 있는 중국 남성.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홍콩 온라인매체 HK01 등은 지난 5일 중국 광시(廣西)성의 아파트 단지에서 한 남성이 일행과 엘리베이터 버튼에 침을 바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엘리베이터 버튼 옆에 걸려 있는 티슈를 꺼내 자신의 침을 뱉고는 버튼에 문질렀다. 그는 이 같은 동작을 수차례 반복했고, 버튼 전체가 침으로 흥건하게 젖었다. 이 남성과 함께 탄 일행은 엘리베이터 문을 붙잡고 망을 섰다. 이 같은 장면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고,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에게 10일간 구류 처분을 내렸다. 그는 경찰에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이 남성은 기침이나 발열 등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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