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감독, 은행 강도로 오해받아 체포…'인종차별' 비난

  • 등록 2022-03-10 오후 2:32:11

    수정 2022-03-10 오후 8:33:02

영화 ‘블랙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은행 강도로 오해받아 체포됐다가 풀려난 해프닝이 미국 현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20년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처럼, 그 역시 흑인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과잉진압 피해를 입은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및 TMZ 등 현지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쿠글러 감독이 지난 1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애틀랜타 지점에서 자신의 예금 1만 2000달러(약 1475만원)를 인출하려다 경찰로부터 강도로 오인돼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입수한 애틀랜타 경찰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 1월 7일이었다. 쿠글러 감독은 당시 은행 직원에게 “내 당좌예금 계좌에서 1만 2000달러를 인출하고 싶다”고 말했고, 은행 직원이 거액의 금액 인출 요구를 수상히 받아들이면서 오해가 불거졌다. 해당 직원은 상사에게 그가 은행을 털려 한다고 말했고, 이를 911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현장엔 4명의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들은 은행 밖에서 검은색 SUV에 탑승 중이던 쿠글러의 동승자 두 명에게 수갑을 먼저 채웠고, 이어 쿠글러에게도 수갑을 채워 밖으로 끌어냈다.

그러나 경찰은 쿠글러의 신원 및 은행 계좌 내역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판단이 오해였고, 쿠글러 감독이 억울하게 누명을 써 실수로 체포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쿠글러 감독은 은행 측의 사과를 받고 당시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현장에 있던 경찰의 배지 번호와 이름을 알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할리우드 리포터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있어선 안되는 일이었고 우리는 그에게 사과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쿠글러 감독 역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됐다. 은행 측에서 조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우리는 계속 거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사과 합의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일각에선 쿠글러 감독이 흑인 인종차별로 인해 경찰에 과잉 진압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도 인종차별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는 항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애틀랜타에서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를 촬영해왔다. 이 영화는 타칠라 왕(고 채드윅 보스만 분)의 여동생 슈리 역을 맡은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부상을 입으면서 제작이 중단된 바 있다. 그 외 루피타 뇽 등 주요 출연진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촬영이 지연됐다.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현재 애틀랜타에서 촬영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개봉될 예정이다.

쿠글러 감독은 2013년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로 선댄스영화제, 미국 비평가 협회 등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유명 영화감독이다. 2015년 영화 ‘크리드’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고, 이후 디즈니의 러브콜로 2018년 마블 영화 ‘블랙팬서’를 촬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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