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농기계 가격 또 올린다…실적도 ‘레벨업’

4Q 주당순이익 7.4달러…전년비 80.6%↑
가격인상 및 판매량 증가에 호실적
내년 제품가격 평균 9% 인상 계획
첨단 농사기술 사업 두각 전망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매력 여전
  • 등록 2022-11-26 오전 9:31:59

    수정 2022-11-26 오전 9:31:5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디어앤컴퍼니(디어)가 농기계 장비 가격 인상으로 실적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또 한 번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디어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첨단 농사 기술 개발을 통한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옥수수 경작지 사이로 트랙터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5일 “디어의 2022회계연도 4분기(8~10월) 매출액은 155억달러로 전년 대비 37.2%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은 7.4달러로 80.6% 늘었다”며 “매출액은 시장예상치를 6.8%, 주당순이익은 4.6%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디어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분기에 이어 모든 판매 부문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장 인수로 생산량을 증대시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했던 상황을 완화한 것도 실저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지역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영업마진은 19%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회복세를 보였다.

디어는 내년에도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대형 트랙터 및 농기계 매츨액은 15~20% 성장이 기대된다. 건설 및 삼림 중장비는 최대 10%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농장 구매 여력은 아직 건재하며, 지속된 인프라 건설로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가 수익과 관련된 곡물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구매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자율주행, 자율 제초 등 첨단 농사 기술들은 한정적으로 유료 제공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5억8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다. 향후 기업 인수, 기술 개발을 통한 성장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디어앤컴퍼니의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은 S&P500 대비 51% 높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은 25.9달러로 증가세이며, 자기자본이익률은 36.1%를 기록했다. 4분기 잉여현금흐름은 36억2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7.5% 상회했으며, 이에 기반해 15억달러의 주주환원을 실시했다.

주가가 상당 폭 올랐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가수익성장비율(PEG) 배수는 1.2배로 S&P500 1.6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디어앤컴퍼니의 23일 기준 종가는 437.52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5.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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