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효자 K팝①]K팝 스타, 브렉시트 후 의문의 1승

  • 등록 2016-07-08 오전 9:58:23

    수정 2016-07-08 오전 9:59:35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결정에 K팝 스타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복수의 가요계 관계자들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엔화의 가치가 상승했다”며 “엔화의 강세에 일본에서 활동 중인 국내 아이돌 및 기획사들이 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데뷔 2년차 걸그룹 에이핑크가 대표적이다. 에이핑크는 내달 여섯 번째 싱글을 발표한다. 그에 앞서 투어 콘서트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일본은 공연시장이 커서 음반이나 굿즈보다 매력적인 수익모델이다. 에이핑크는 7일 일본 투어 ‘핑크 서머’에 돌입했다. 이번 투어는 7일 삿포로를 시작으로 9~10일 도쿄, 16일 오사카, 18일 후쿠오카, 23일 나고야로 이어진다. 1회당 3000~5000석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펼친 ‘핑크 시즌’에 이은 두 번째 투어다.

원엔 환율은 브렉시트 전후 100엔당 1086.91원(6월24일 기준)에서 1143.96원(6일27일 기준)으로 올랐다. 6월24일부터 7월6일까지 평균 환율이 1128.87원으로 1주일여 사이에 4% 가량이 올랐다. 아이돌의 일반적인 일본 투어 티켓값을 고려해 10만원으로 가정하면 에이핑크의 경우 1회당 3억~5억원의 공연수익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최근 환율변동으로 인한 1회당 1200만~2000만원의 추가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최진우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에이핑크의 경우 (일본) 데뷔 2년차 그룹이라 환율변동으로 인한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인기 있는 보이그룹의 경우에는 엔화가 오르면서 그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이그룹이 1만여석 규모의 아레나 투어 공연을 10회 가량 펼칠 경우 100억원대 공연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억원대의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아레나급 규모의 일본 투어를 앞뒀다. 방탄소년단은 12~13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15~16일 나고야, 8월13~14일 도쿄에서 총 6회 공연을 펼치고 팬들과 만난다.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보이그룹은 빅뱅 샤이니 2PM 등이 있다. 이들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에서 공연한다.

한동안 일본 한류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다. 최근의 엔고 현상에 당분간은 고무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류에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일본 시장만한 효자가 없다는 게 업계의 말이다. 중국은 한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정부의 규제 및 자국 문화 보호 등으로 불안 요소가 크다. 일본은 시장이 클 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진다.

다만 일본 한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다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계기로 중국을 겨냥해 많은 한류 또는 합작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소수의 콘텐츠만이 결실을 얻고 있다. 한동안 합작 영화 붐이 일었는데 개봉을 하지 못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일본 한류뿐 아니라 한창 관심을 쏟고 있는 중국 한류가 반짝에 그치지 않으려면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지속돼야 한다.

최 이사는 “일본은 국민 성향 상 한번 팬덤이 형성되면 그 유지가 상당 기간 지속된다”며 “그런 점에서 변동성이나 리스크가 큰 중국보다 시장이 안정적이다. 이런 때에 콘텐츠나 그 퀄리티에 대한 재고를 바탕으로 한류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에이핑크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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