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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론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8 MLB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1973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46살인 콜론은 나이를 잊은 듯한 역투를 펼쳐 텍사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역투였다.
하지만 이날 정말 화제가 된 것은 콜론의 뱃살이었다. 4회말 시애틀 선두타자 진 세구라와 맞선 상황. 세구라의 강습타구가 콜론의 몸에 맞은 뒤 마운드 위로 떨어졌다. 콜론은 곧바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세구라를 아웃시켰다.
하지만 콜론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활짝 웃었다. 그리고 뱃살 덕분에 타구를 멈출 수 있었다는 듯 자신의 배를 만졌다. 경기 후 콜론은 “매우 많은 뱃살 때문에 공을 잡을 수 있었다”며 쑥스러워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세구라의 타구는 102마일(시속 164㎞)이나 됐다.
20대 시절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던 콜론은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빠른공 구속이 140km대로 떨어졌다. 자기 관리에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선수 인생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개인 통산 242승을 기록한 콜론은 후안 마리찰(243승)이 보유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빅리그 최다승 기록에 단 1승 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