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사(DAXA)가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4주 만인 지난 24일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를 공시한 것이다. 닥사가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다.
김세희 연구원은 “위믹스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닥사 측은 지난달 27일 시장에 공시된 위믹스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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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는 대부분의 거래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국내 홀더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일시에 상장폐지 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 ‘상장폐지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지스타에서도 자신감을 보인 만큼 이를 믿은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파이 서비스인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로 잡혀있었던 위믹스는 총 3580만개다. 이에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에서 빌린 스테이블 코인을 전액 상환 후 청산 대비용으로 마련해뒀던 위믹스까지 환수해 총 6341만개 위믹스를 다시 준비금으로 환수했다.
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약 6000만개 이상의 위믹스가 기존에 보고했던 유통량에서 배제돼 있었다”면서 “이는 기존 유통량 3억1842만개의 약 19~20%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