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규제 당국 과감한 결단…'유통량' 기준 마련해야"

  • 등록 2022-11-25 오전 8:04:02

    수정 2022-11-25 오전 8:04:0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위메이드(112040) 위믹스 상장폐지로 향후 신규 프로젝트 출시가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량’의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닥사(DAXA)가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4주 만인 지난 24일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를 공시한 것이다. 닥사가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다.

김세희 연구원은 “위믹스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닥사 측은 지난달 27일 시장에 공시된 위믹스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2주 내 유의 종목 해제 여부가 결정되지만 위메이드의 소명 자료 중에 오류가 발견되면서 심사가 두 차례 지연됐다. 전날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후 내달 8일 오호 8시에 5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된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중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예정 게임들의 출시가 불투명해졌다”면서 “12월 출시돼 온보딩 될 예정이었던 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 시리즈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위믹스는 대부분의 거래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국내 홀더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일시에 상장폐지 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 ‘상장폐지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지스타에서도 자신감을 보인 만큼 이를 믿은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믹스는 어디까지를 유통량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가 문제였다. 위믹스는 디파이 서비스에 담보로 잡힌 위믹스까지 유통량으로 간주 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다. 보통 유통량으로 인해 상장 폐지가 된 코인은 공시 없이 토큰을 새로 발행하거나, 유통량의 절반 가까이 락업 해제한 경우였기 때문이다. 과거 유통량으로 인해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로는 코스모코인, 피카, 픽셀, 무비블록 등이 있다.

디파이 서비스인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로 잡혀있었던 위믹스는 총 3580만개다. 이에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에서 빌린 스테이블 코인을 전액 상환 후 청산 대비용으로 마련해뒀던 위믹스까지 환수해 총 6341만개 위믹스를 다시 준비금으로 환수했다.

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약 6000만개 이상의 위믹스가 기존에 보고했던 유통량에서 배제돼 있었다”면서 “이는 기존 유통량 3억1842만개의 약 19~20%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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