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가슴에 남은 '태극전사들 어록'

  • 등록 2010-06-27 오전 8:01:11

    수정 2010-06-27 오전 8:01:11

▲ 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표팀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아쉽지만 이제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한국대표팀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남긴 재치있는 말들은 여전히 축구팬들의 가슴 한켠에 새겨져 있다.
 
◇허정무 "남아공에 한국 축구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남아공에 한국 축구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던 허정무 감독의 꿈이 이뤄졌다. 지난 5일 남아공에 입성한 허정무호는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최초로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허정무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듯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때가 됐다"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앞두고 허 감독은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뜻으로 전의를 다졌다.

◇허정무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밝힌 허 감독의 각오다. 파부침주(破釜沈舟)는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의미로, 배수의 진을 치고 상대를 맞이하겠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박지성 "(박주영이)유럽에서 활약한 경험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내 말을 잘 안 듣는 게 문제다."
주장 박지성이 그리스전이 끝난 후 박주영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농담을 던졌다.

◇차두리 "USB로 충전 중이었다"
이번 월드컵 최대 화제는 단연 '차두리 로봇설'이었다. 취재진이 차두리에게 이 소문에 대해 묻자 재치있게 대응하며 나이지리아전 출전 의욕을 드러냈다.

◇차두리 “저승사자를 보고 지옥에서 돌아온 기분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전반 안이한 수비로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차두리는 경기가 끝난 후 자책하는 한마디를 남겼다.

◇김남일 “역적이 될 뻔했다. 경기가 끝나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나이지리아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내준 김남일은 “한국 축구의 역사를 망쳐버릴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이영표 "그 누구도 비판받지 않았으면…"
이영표는 조별예선에서 보인 대표팀의 몇 가지 실수에 대해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그 누구도 비판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비판을 한다면 단호하게 비판을 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성룡 "요람 세리머니, 큰 감동이었다"
나이지리아전, 수비수 이정수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선수들이 일렬로 서서 요람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18일 득남한 골키퍼 정성룡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경기가 끝난 후 정성룡은 선수들이 단체로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는 줄 몰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청용 “사람 욕심은 끝이 없나봐요”
이청용이 23일 나이지리아전에서 16강행을 확정짓자 8강도 가고 싶어진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이동국 “12년 기다렸는데 며칠 못 기다리겠어요?”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던 이동국이 26일 우루과이전 출전 각오를 나타내며 남긴 말. 

◇박지성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점이 아쉽다"
'캡틴' 박지성이 16강 우루과이와전이 끝난 후 아쉬움을 드러냈다. “월드컵 4년마다 오지만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는 점이 아쉽다”며 “오늘 경기에서 좋은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오래갈 것 같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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