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딜레마, '6년+최고연봉' 잡는 게 옳을까

  • 등록 2015-12-02 오전 10:45:21

    수정 2015-12-03 오전 11:56:5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예상대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데이빗 프라이스(30·보스턴 레드삭스)가 레드삭스호를 탄다.

레드삭스와 프라이스가 7년 2억1700만달러(약 2508억원) 빅딜에 합의했다고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의 명칼럼니스트인 밥 나이팅게일이 2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는 앞서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이던 클레이튼 커쇼(27·LA다저스)의 2억1500만달러(2485억원)를 살짝 넘어선 수치다. 프라이스는 3년간 3000만달러(347억원)를 받은 뒤 나머지 4년에 대한 옵트아웃(계약해지) 권리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 능가할 그레인키 ‘몸값’

프라이스의 진로가 조기에 확정되며 ‘톱2’로 평가받던 잭 그레인키(32)에게로 관심이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ESPN’의 제리 크래스닉은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그레인키 영입전이 아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 이르면 이번 주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이 남은 2파전 양상”이라고 전했다.

잭 그레인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관건은 몸값과 계약기간으로 프라이스의 계약을 지켜본 그레인키는 이를 넘어선 연평균 3150만달러에서 최대 3200만달러를 원할 수 있다고 크래스닉은 전망했다. 3200만달러(약 370억원)는 연평균 기준으로 미겔 카브레라(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프라이스의 3100만달러를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이 된다.

다저스와 자이언츠 사이에서 애간장을 태우는 그레인키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볼 때 계약기간 역시 당초 5년이 아닌 본인 요구대로 6년 이상이 될 걸로 관측된다.

다저스는 공동 구단주인 매직 존슨(56)이 “오프시즌 팀의 최우선 과제는 그레인키와 재계약”이라고 언급했으나 6년 이상에 연평균 3200만달러를 주고 32살 투수를 잡는 게 현명한지는 한번쯤 냉정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연평균 6400만달러가 될지도..

그레인키는 1995년 그렉 매덕스(50) 이후 단일시즌 최저 평균자책점(ERA) 1.66을 기록했고 다저스에서 3년간 602.2이닝을 소화하며 2.30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그래도 못내 찜찜하다. 항상 팔꿈치부상의 위험이 뒤따르는데다 구속은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져서다. 앞으로 2년 정도는 정상급 성적을 유지한다 해도 만 35세를 넘어서까지 그 기량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2~3년을 쓰기 위해 총액 약 2억달러(6년 1억9200만달러 예상)를 퍼붓는 게 옳은 결정인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3년 쓰고 퍼지면 실질적으로 연평균의 두 배 몸값 즉 1년 6400만달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다저스는 펑펑 쓰고 남을 돈이 있다. 프라이스가 지워진 현재 내년 다시금 월드시리즈(WS) 우승으로 가기 위해 그레인키가 절실한 게 사실이다. 영입경쟁 구단이 영원한 라이벌인 같은 지구의 자이언츠라는 점도 꽤나 신경이 쓰인다.

크래스닉에 따르면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그레인키를 잡을 수만 있다면 기존에 제시한 오퍼보다 더 쓸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을 정도다.

그레인키로서는 라이벌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하며 몸값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리고 있어 더할 나위 없다. 다만 2016년 조용하고 내실 있는 유스무브먼트로 100년 대계를 꿈꾸겠다는 다저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판단을 잘해야 될 시점이다.

다저스의 실세 스탠 카스텐 회장(63)은 특정 수치를 넘긴 메이저리그 투수와 장기계약을 꺼리는 전반적인 정책을 고수해온 인물로 빅리그에서 3만3000구 이상을 던진 그레인키가 이 케이스에 포함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관련기사 ◀
☞ 박병호 '헐값' 계약 논란의 원흉, 앨런 네로의 무능함
☞ 황재균, 'LAA 주전 3루수 여론조사' 전체 3위 기염
☞ 박병호 등번호도 특급대우, 두엔싱 '52번' 강제반납 유력
☞ 김현수 볼티모어行 암초, 만만찮은 스팬의 등장 여파
☞ 박병호 미네소타 도착, "야구는 야구..빠던 없다" 출사표
☞ '그레인키→SF, 쿠에토→LAD, 프라이스→BOS' 갈까
☞ 뉴욕언론 "황재균, ML행 준비된 자 같다" 평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