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어차피 결국에는 강남이야. 나는 강남이나 명동에 땅을 사겠어”라고 말했다.
B는 “1억이 참 애매하네, 질보다 양이다. 지방에서 토지투자하는 게 좋겠다. 나중에 귀농이라도 하려면 평수가 넓은 게 좋겠지”라고 말했다.
C는 “나도 비슷한 생각이야. 그래도 분명히 제2의 세종시 같은 곳이 될 곳이 존재하지 않겠어? 서울에서 너무 멀면 좀 힘들 것 같은데… 교통편이라도 좋은 곳에 투자해야겠어”라고 말했다.
투자금 1억으로 각자 투자를 하고 3년 후 그들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질보다 양이라며 공기 좋은 지방의 농지 약 500평에 투자한 B는 농사짓기 참 좋은 땅을 골랐다. 특별히 개발소식도 없는 곳인지라, 계속 농사만 짓고 있는 중이었다.
제2의 세종시 같은 곳에 투자한다며 발품을 팔았던 C는 당진 인근에 100평의 땅을 투자했다. 지난해 예타면제 등의 소식으로 인근에 투자했던 그는 약 1.5배가 올랐으며 공사가 완공되기 직전에 되팔 예정이라고 했다.
토지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가치’와 ‘매도’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전 국민이 서울 땅, 강남 땅이 좋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다만 예산이 1억이라면 쉽사리 좋은 땅을 투자하기도 어려울뿐더러 평수가 너무 작은 땅은 매도하고 싶을 때 쉽게 새 주인을 찾기도 힘들다.
정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덩치가 큰 땅은 평당가가 낮다고 하더라도 총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매수자를 찾기 힘들다. 물론, 분할해 되파는 방법이 있다. 다만, 위와 같은 경우에는 개발소식도 잠잠한 평화로운 시골이라는 점이다. 시세가 몇 년이 지나도 오르지 않는 곳이 있는데 바로 위와 같은 곳이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안목이 있던 것인지 우연인지 알 수 없지만, 교통편과 잠재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보았던 C의 생각이 가장 모범적인 투자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투자를 진행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곳은 내 투자금으로는 어렵고’, ‘투자금이 맞으면 뭔가 거슬리는 게 한 가지씩 존재한다’는 점이다. 100% 내 마음에 드는 땅은 없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 한다. 서울과 가깝지 않으면, 교통편이라도 좋아지는 곳이라던가. 정부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거리가 멀지 않은 곳은 제대로 거품 없이 투자했다면 분명히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해당한다.
오랜 기간 몸으로 습득한 나의 경험상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중박’을 칠 수 있다. 이것을 결국에 실행하느냐는 여러분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