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인상 남겼다”…엑스포 파리 총회 PT 성공에 유치전 탄력

한덕수 총리·박형준 부산시장 등 연사 나서…‘尹 대통령 메시지’ 힘 보태
6·25전쟁 후 해양수도 성장 강조…개도국·저개발국, 공감대 얻기 집중해
이달 중 ‘정부 유치위원회’ 발족…BTS·이정재·반기문 등 유치 활동 예정
  • 등록 2022-06-23 오전 7:30:46

    수정 2022-06-23 오전 7:30:46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우리나라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170차 총회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필두로 국내 대기업이 대거 참여해 BIE 170개 회원국이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현지실사 준비만 잘 마친다면 유치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산월드엑스포 로고(사진=부산시)
22일 정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BIE 총회가 열렸다. 이 기간에 2030월드엑스포 유치후보국인 이탈리아 로마와 사우디 리야드, 한국 부산이 2차 PT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원국과 후보국이 처음으로 대면한 이번 2차 PT에서는 3개국이 각각 20분 동안 연사가 나서 준비한 화면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연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 총리, 유일하게 불어 PT…“총리 나서긴 처음, 유치 의지 보여줘”

우리나라는 2차 PT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양주리 현대자동차 연구원, 에티오피아 국적의 램마 테솜 투파 충남대 연구교수, 박형준 부산시장이 차례로 나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PT를 진행했다. 각 연사가 기후변화, 불평등, 나눔, 돌봄 등을 주제로 설명했으며 6·25전쟁 중 임시수도에서 해양수도로 성장한 부산의 역사가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개발도상국·저개발국가의 공감대를 얻는 데 집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어로 동영상 메시지를 발표해 우리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2차 PT에선 유치후보국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총리가 PT에 나섰다. 한 총리는 유창한 불어 실력으로 연설을 진행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개방성과 포용성, 최적의 기후·환경, 혁신 기술 시범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경쟁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총회 기간 회원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전방위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유치위는 총회지인 파리 팔레 데 콩그레 주변 200m 이내 건물과 버스정류장 등 BIE 회원국 관계자의 동선에 맞춰 부산월드엑스포 관련 광고를 노출하고 파리 개선문 옆 상젤리제 거리에도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파리 매장에서 홍보 동영상을 내보내고 부산월드엑스포 로고를 넣은 파리 순회 차량 홍보도 진행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회원국에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양극화 해소 등 엑스포가 추구하는 문명의 보편적 가치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9월 유치계획서 제출…“3차 PT이후 표밭 굳히기”

정부와 부산시는 사우디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의 1·2차 PT 발표 내용을 분석해 회원국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9월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진행하는 3차 PT 이후 표밭 굳히기 작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5차 PT 직후 170개 BIE 회원국 대표의 비밀투표로 결정하는 데 3차 PT 이후 BIE 170개 회원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의 공감대를 얻어 표 결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지난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캠페인을 펼쳤다. 파리 개선문 앞 2030부산월드엑스포 광고 모습(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를 위해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이정재 씨를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정부 유치위원회에 합류해 회원국의 지지를 얻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2차 PT를 마친 한덕수 총리도 정부 차원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를 이달 중 발족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이번 월드엑스포 유치전에 가장 강력한 경쟁국 도시는 사우디 리야드로 꼽힌다. 강력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는 1차 PT때와 달리 이번 2차 PT에서 파드 알라시드 리야드시 왕립위원장 등 고위직이 연사로 나섰다. 여성과 청년이 다수 출연한 동영상 구성 등 PT 자료에 공을 들였고 ‘비전2030’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청년과 여성 중심의 미래 모습과 문화의 다양성 등을 강조했다. 현재 이탈리아 로마도 유럽연합(EU) 국가의 지지를 받고 있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단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오는 9월 전후 재건을 명분으로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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