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신예' 이서영 "걸그룹 출신이라고 하면 놀라요"[인터뷰]①

  • 등록 2022-08-04 오후 4:40:00

    수정 2022-08-04 오후 4:4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뮤지컬 배우 이서영에겐 이제 ‘헬로비너스 출신’이란 부가 설명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뮤지컬 업계에 뛰어든 이후 3년 동안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입지를 탄탄히 다진 덕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서영은 “걸그룹 출신이라는 걸 알리지 않고 오롯이 배우 이서영으로 관객과 만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인지 요즘엔 제가 걸그룹 출신이라고 하면 놀라는 분이 많다. 그럴 때마다 뮤지컬 배우로서 인정받고 있구나 싶어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이서영은 2014년 헬로비너스 새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선화 예중, 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했다는 이서영은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춤을 추는 게 너무 즐거워서 부모님을 설득한 끝 성악이 아닌 아이돌의 길을 택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데뷔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지낸 게 뮤지컬 분야로의 스펙트럼 확장으로 이어졌다.

이서영은 “부모님께 3번의 오디션 기회를 얻은 뒤 처음 본 오디션에서 합격했고 계약한 지 한 달여 만에 헬로비너스 새 멤버가 됐다”면서 “가요나 팝송을 불러본 적이 없었기에 데뷔 이후에도 연습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별명이 ‘연습실 요정’이었다”고 미소 지으며 “매일 같이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전 소속사 대표님 중 한 분이 개인 활동 기회를 주겠다면서 오디션 기회를 주셔서 뮤지컬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넥스트 투 노멀’)
아이돌 데뷔 때와 마찬가지로 이서영은 한방에 오디션에 합격하며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출연한 작품이 데뷔작인 ‘사랑은 비를 타고’다.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한 2019년 헬로비너스가 해체하면서 이서영에게 뮤지컬은 자연스럽게 본업이 됐다. 이서영은 그 이후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위대한 개츠비’, ‘원더 티켓’, ‘넥스트 투 노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등에 연이어 출연해 업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자리 잡았다. ‘연습실 요정’ 출신답게 자신 앞에 펼쳐진 새로운 길을 성실히 걸었다.

이서영은 쉼 없는 활동의 비결을 묻자 “긍정 에너지와 도전을 즐기는 면 덕분인 것 같다(MBTI 성격유형검사 결과는 ISFP가 나왔단다.)”고 답했다. 덧붙여 “선배님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꺼리지 않고, 조언을 듣는 것도 좋아하는 점도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성악에 가요, 팝까지 섭렵한 뮤지컬 배우라는 점 또한 이서영만의 강점. 이서영은 “고음을 또랑또랑하게 내지를 수 있다는 점과 허스키함과 미성이 조화를 이룬 음색을 갖췄다는 점이 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그런가 하면, 최근 출연작인 ‘넥스트 투 노멀’과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이서영의 필모그래피에 날개를 달아준 작품들이다.

이서영은 우선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나탈리 역으로 열연한 ‘넥스트 투 노멀’에 대해 “워낙 유명하고 완성도가 높아서 또래 뮤지컬 배우들이 너나 할 것 업이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라 출연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건명, 남경주 등 1세대 선배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도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짚었다.

오는 14일까지 공연하는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뮤지컬 배우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따낸 작품이라 특별하다. 이서영은 주인공 말리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이서영은 “러닝타임이 1시간 30분인데, 말리는 3분 정도만 빼고 1시간 27분 동안 출연하는 캐랙터라 물 마실 시간도 없다”고 웃으며 “저의 연기를 마음껏 펼칠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

아직 작품명을 공개할 순 없지만 이미 차기작도 결정한 상황이란다. 뮤지컬 배우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하는 행보다.

이서영은 “진부한 멘트일 수도 있지만, 뮤지컬은 제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며 “갈수록 연기에 대한 열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전에도, 아침에 눈을 뜰 때도 뮤지컬 생각을 한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해서 머릿속으로 틈 날 때마다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서영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저의 실제 모습과 닮은 구석을 찾아 캐릭터에 제 자신을 대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얼마 전 동료 배우분들에게 ‘이서영만의 진실된 연기가 보인다’는 칭찬을 들어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향후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배우로 자리 잡는 것이 이서영의 현 시점 목표다. 이를 위해 이서영은 올해 얼반웍스에 새 둥지를 틀기도 했다.

이서영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계 없는 배우이자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 발전하는 배우라는 걸 많은 분께 알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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