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증시, 금리경로 괴리 지속…1월 CPI까지 변동성 대비"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09 오전 7:55:48

    수정 2023-02-09 오전 7:55:4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미 증시 급락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주식시장과의 연내 금리 경로를 둘러싼 괴리 속 기대감이 후퇴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벤트를 앞두고 중립적인 포지션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키움증권은 9일 “외환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였으나(달러 강세, 금리 상승), 주식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주입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이 같은 기대감이 일정부분 되돌림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최종금리가 얼마나 되건 간에 상관없이, 이들은 연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1 월 고용 지표 발표 이전 연내 최종금리 상단 컨센서스는 5.0%였으며, 연말 금리 상단 컨센서스는 4.75%로 0.25%포인트 인하를 채권시장에서는 상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최종금리 컨센서스는 5.25%로 이동함과 동시에 연말 금리 컨센서스도 5.0%로 형성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참여자들 간 단기적인 연준 정책 전망은 엇갈리면서도, 중기적인 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들이 보기에 긴축의 끝은 상반기이며, 연말에는 대형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데에 베팅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월러 연준 이사 등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식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음에도 시장의 중기적인 베팅은 변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시장과 연준 모두 저마다 설득력 있는 논리와 데이터를 토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중 누가 정답을 갖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까지는 최소 2~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주 예정된 1월 CPI(컨센서스 전년비 6.2%, 전월비 6.5%)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입장 차이 자체는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현시점에서 방향성 베팅보다는 저베타, 저변동성 혹은 변동성 관리 상품 등을 통해 시장 중립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CPI 이벤트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전일에도 국내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GPT 관련주들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하다”며 “전일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7.7%)이 자체 GPT 인 바드의 시연회에서 잘못된 답변을 제시한 것에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관련주 투자심리 변화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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