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스포츠 언론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올라주원과 NBA.com의 인터뷰를 인용해 “올라주원이 하워드에게 애정 어린 충고를 건넸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요르단의 집으로 돌아간 올라주원은 현재 고향 나이지리아에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하워드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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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여름 하워드와 트레이닝 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나 하워드는 최근 다시 잘못된 습관이 나오고 있다. 이전에 자신이 했던 대로 경기하고 있다. 지난 훈련을 되새겨야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올라주원은 이어서 “내가 휴스턴에 계속 머물면서 함께 훈련했다면 그가 새로운 습관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면서 하워드와 떨어져 있는데 대해 미안해했다.
올라주원은 내년 2월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미국 휴스턴으로 돌아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현지에 머물 생각이다. 그는 앞서 하워드를 수차례 지도했지만 2월부터 시즌을 함께 하며 하워드의 성장을 더 돕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올라주원은 하워드의 경기력에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는 하워드에게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올라주원은 “골밑에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즉시 돌진해야 한다.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빠르게 치고 들어가 공격해야한다”며 하워드에게 지금보다 능동적으로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하워드는 골밑에서 패스를 받고 다소 주저할 때가 많다. 올라주원처럼 패스를 받자마자 골밑으로 돌아들어가는 등 계산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 않다.
올라주원은 현역시절 민첩하면서도 다양한 움직임들을 보여줬다. 3점슛 라인 한발 짝 앞에서 공을 잡은 올라주원은 페이스업(Face Up)을 시도, 골밑부근에서 빠른 스텝에 의한 순간적인 방향전환과 페인트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농락했다.
하워드는 여전히 움직임이 투박해 올라주원의 민첩성과 유연성, 피벗과 페인트 동작을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게다가 골밑에서 공을 잡은 후 어떻게 공격할 지 생각하는 플레이는 수비수들에게 수비를 정돈할 틈을 준다는 이유에서 다소 지양해야 한다.
한편 휴스턴은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올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 원정 경기에서 120-123으로 졌다. 하워드는 제임스 하든과 앨리웁 플레이를 연출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33득점 11리바운드 야투성공률 75%(12/16)로 대활약했다.
그러나 휴스턴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숀 메리언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해 역전패 당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8승 5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서부컨퍼런스 7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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