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14년만에 '최단 끝내기 4승' 진기록..추신수 한몫

  • 등록 2014-04-17 오후 3:26:03

    수정 2014-04-18 오후 3:05:4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천금 같은 끝내기 승으로 14년 만에 진기록을 수립했다.

텍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튼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4연전 3차전에서 9회말 상대의 결정적인 에러와 레오니스 마르틴(25)의 끝내기 안타 등에 힘입어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27·7이닝 7피안타 2실점 2볼넷 8탈삼진)를 내고도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7·7이닝 4피안타 1실점 1볼넷 9탈삼진)의 구위에 눌려 8회초까지 0-2로 끌려가다 9회말 2사후 원 찬스에서 뒤집기 끝내기 쇼를 펼쳐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8회말 마이클 초이스(24)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간 텍사스는 9회말 2사후 상대 마무리투수 페르난도 로드니(36)로부터 케빈 커즈마노프(32)가 중견수 쪽 안타를 뽑으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미치 모어랜드(28)의 볼넷이 이어진 2사1,2루에서 대타 도니 머피(30)의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 때 시애틀의 유격수 브랫 밀러(24)가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가벼운 포스아웃으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2루수가 점프해 겨우 잡을 정도로 황당한 높은 토스를 던져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득점을 올린 추신수가 뛰어나오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경기가 끝나야 되는 순간이 2사만루로 연결되자 당황한 탓인지 로드니는 후속타자 타석 때 폭투(몸쪽 빠른공 포수의 패스트볼 에러성)를 범하며 2-2 동점을 내줬고 계속된 2사2,3루에서는 앞선 8회 선두타자 3루타를 치고 첫 득점했던 마르틴이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로 팀에 극적인 끝내기 승을 선사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5할 승률 이상으로 치고 나가는 귀중한 8승(7패)째는 물론이고 올 시즌 벌써 4번째의 끝내기 승(2일 3-2, 3일 4-3, 12일 1-0, 17일 3-2)을 거두며 열광했다.

스포츠통계전문업체인 ‘일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정규시즌이 개막하고 4월17일 이전에 한 구단에서 4번이나 끝내기 승이 연출된 건 지난 2000년 캔사스시티 로열스 이후 14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2014년의 텍사스와 2000년의 로열스는 조금 다른 것이 로열스의 경우 한번 분위기를 탄 여세를 몰아 4일 연속으로 끝내기 승을 만끽한 바 있다. 몰아치기와 거리가 먼 텍사스 쪽이 조금 더 힘든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로열스는 2000년 4월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리즈 최종전에서 조니 데이먼(40)의 끝내기홈런을 신호탄으로 이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3연전을 ‘브라이언 존슨(46) 끝내기홈런, 레이 산체스(46) 끝내기홈런, 카를로스 벨트란(36) 끝내기안타’ 등으로 스윕(싹쓸이 승)했다.

끝내기홈런만 3번이 터졌던 로열스보다 텍사스는 조금 덜 드라마틱했지만 추신수가 보기 드문 명장면을 선사하는 등 풍성한 얘깃거리를 낳았다.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9회말 아드리안 벨트레(35)의 끝내기안타가 대미를 장식했고 3일 필리스전은 추신수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화제를 뿌렸다.

12일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연장 12회말 백업포수 로빈손 치리노스(29)의 끝내기안타로 짜릿한 1-0 신승을 만끽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추신수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ESPN’이 선정한 ‘주간 주식(stock) 보고서’의 상종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추신수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지난 1999년 이후 레인저스 경기에서 15년 만에 처음 보는 장면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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