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10곳, 지난해 15조 순이익…'역대 최대'

금융지주 연결당기순이익 15.2조원…전년比 30%↑
'신설' 우리금융지주 빼도 순익 14.8% 늘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줄고 대손충당금적립금은 증가
"코로나19 유의하며 배당금보다 자기자본 유지해야"
  • 등록 2020-04-06 오전 6:00:00

    수정 2020-04-06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2238억원으로 2018년 말(11조6410억원)보다 30.9% 늘었다.
금융지주회사 당기순이익
이번 발표는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총 10개의 금융지주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지난해는 우리금융지주가 신설되며 지주사로 처음 편입된 만큼, 순이익 역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기존 금융지주도 몸집을 불렸는데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생명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각각 편입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해도 지난해 말 연결당기순이익은 13조3616억원으로 2018년 말보다 1조7206억원 증가하며 14.8%가 늘어났다. 즉, 기존 지주 모두 전체적으로 곳간이 불어난 셈이다.

특히 은행의 순이익이 1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9.4% 늘었다. 은행은 금융지주 순익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의 순이익도 3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6% 늘었다. 펀드 관련 수익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해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총자산은 2628조6000억원으로 2018년 말(2068조원)보다 27.1%(506조원) 늘어났다. 역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더라도 금융지주사들의 총자산은 226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늘어났다.

총자산이 늘어난 만큼, 점포수나 임직원 수 모두 늘었다. 최근들어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경영효율화를 위한 점포 통폐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지주회사로 들어오며 금융지주회사의 총 점포수는 7204개로 나타났다. 2018년 말보다 1418개 늘어난 수치다. 임직원 역시 12만1125명으로 2018년 말보다 3만3002명이 증가했다.

덩치가 커지면서도 건전성은 강화됐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0.58%로 2018년 말(0.74%)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고정 이하 여신이 줄어들며 대손충당금적립금은 2018년 말 116.77%에서 지난해 말 123.29%로 상승했다.
은행 건전성지표 추이(단위:%)
이와 함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9.04%로 2018년 32.22%보다 3.18%포인트 줄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 모두 고르고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경영 전략은 물론 자산과 자본의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금감원은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 경영진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고 적정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를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지주 그룹 내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적인 금융소비자 보호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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