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쓰고 나눠 갚는 `포인트의 신 경제학`

`할인 아닌 할인` 카드 先포인트 제도
車 살때 포인트로 30만원 먼저 쓰고
3년간 그 카드를 매달 42만원씩 사용
포인트 적립하면서 갚아 나가는 방식
"카드야 카드야 … 100만원만 땡겨줘"
  • 등록 2007-08-08 오전 8:12:50

    수정 2007-08-08 오전 8:38:42

[조선일보 제공] 지난 5월에 결혼한 직장인 신주형(33)씨는 새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사면서 각각 50만원씩 총 100만원을 절약했다. 신용카드사의 ‘포인트 선(先)지급 제도’를 활용했기 때문.

포인트 선지급이란 미리 수십만원어치의 카드 포인트를 받아 쓰는 대신, 이를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72개월까지 신용카드를 이용해 쌓인 포인트로 갚아 가는 서비스다.

신씨는 돈을 절약한 대신, 앞으로 자동차 값을 할인받은 카드로는 매달 약 70만원, 가전제품을 할인받은 카드로는 매달 116만원 등 매달 총 186만원어치를 3년간 결제해야 미리 지급받은 포인트를 모두 갚을 수 있다. 만약 3년 내에 다 갚지 못하면 결국 ‘1포인트=1원’씩 쳐서 카드 대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적은 돈은 아니다. 그래서 신씨는 “할인 받을 수 있다는 말만 듣고 너무 과욕을 부린 것 같다”고 후회했다. 이런 경우를 피하려면 카드 선지급 제도 이용에 앞서 미리 포인트 적립률과 상환기간 등을 파악해 본인의 상황과 맞는지 잘 따져 봐야 한다. 현재 포인트 선지급 기능이 있는 5개 카드의 포인트 제도를 분석해 봤다.

◆현대카드M, 세이브 포인트

현대·기아차를 구입할 때 20만~50만원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아반떼·쏘나타의 경우 30만원까지, 그랜저TG는 50만원까지 가능하다. 미리 받아 사용한 세이브포인트는 36개월(3년) 내에 M포인트를 쌓아 상환해야 하는데, 이 기간에는 카드 사용액의 2%가 M포인트로 쌓인다. 예를 들어 현대 쏘나타를 구입하면서 세이브 포인트를 이용해 30만원을 싸게 샀을 경우, 매월 42만원 이상을 현대카드M으로 결제해야 3년간 30만 포인트를 갚을 수 있다. 차량 구입 시 현대카드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도 1.5%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차 값 중 1000만원을 M카드로 결제했다면, 즉시 15만점의 M포인트를 갚을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웨딩선포인트 서비스

가전제품(삼성전자), 가구(한샘인테리어), 신혼여행(삼성카드여행센터), 웨딩컨설팅(듀오웨드), 청첩장(카드랜드) 업체 등과 제휴해 최대 100만원까지 미리 선지급 포인트로 결제하고, 나중에 포인트를 적립해 상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환기간은 50만원까지는 36개월, 100만원까지는 72개월이다. 포인트 적립률은 매월 카드사용 금액의 2~5%. 삼성카드는 “가맹점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에 차이가 있지만, 최소 2%를 적립해 주고 매달 70만원 정도를 사용하면 무리 없이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포인트 선지급으로 싸게 사는 상품 값을 삼성카드로 지불하면 최대 10만 포인트를 적립해 미리 갚을 수 있다.

◆LG하이세이브 이지카드, 전 제품·신차 할인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 등 대부분의 국산 자동차와 하이마트·전자랜드·홈플러스에서 가전제품을 살 때 미리 30만~50만원을 싸게 살 수 있는 제도다. 카드 결제 금액의 1.2%가 하이세이브 포인트로 적립돼 미리 지급받은 포인트를 갚게 된다. 상환기간은 36개월이다. 예를 들어 하이세이브 포인트를 30만 포인트 미리 받아 자동차·가전제품을 30만원 싸게 샀다면, 36개월 동안 매달 69만1700원을 사용하면 모두 갚을 수 있다.

◆신한 탑스 선(先)카드

삼성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전자랜드, 소니코리아 매장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30만원까지 미리 포인트를 받아 할인받을 수 있다. 포인트 상환기간은 48개월(4년)이다. 음식점·주점·개인소매 업종 등에서는 1.0%, 항공, 백화점, 할인점, 주유소 등에서는 카드 사용액의 0.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특히 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369 데이’에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에서 주유하면 ?당 80포인트가 적립된다.

◆외환 모두 예스포유(Yes4u) 카드, 여행상품 선포인트 결제 서비스

여행사인 모두투어의 여행상품을 구매할 때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최대 30만원, 100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최대 50만원까지 카드 포인트로 미리 값을 치를 수 있다. 30만 포인트까지는 24개월 내에, 30만 초과~50만 포인트는 36개월 내에 상환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국내사용액의 1.5%, 해외사용액의 3%, 휴대폰 자동이체 요금의 5%(매월 최대 5000점)를 포인트로 적립해 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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