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이정재에 "유명해지니 어때" 질문 논란…유쾌한 응수

  • 등록 2021-11-11 오후 3:51:06

    수정 2021-11-11 오후 3:51:06

(사진=‘엑스트라 TV’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참가한 미국의 프로모션 행사에서 한 현지 매체가 그를 무명 배우로 여긴 듯한 질문에 유쾌한 답변으로 응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과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 참여해 현지 매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미국 매체인 NBC ‘엑스트라 TV’ 기자는 이정재에게 “이제 너무 유명해져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게임’ 공개 후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정재는 이에 “저를 알아봐주시는 수많은 분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고 대답하면서도 말 끝에 “아, 미국에서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엑스트라 TV’가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징어 게임’ 제작진 및 출연진들과 나눈 인터뷰 영상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주목 받았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 및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국에서 오랜 기간 톱스타로서 입지를 쌓은 이정재에게 해당 매체가 무례한 질문을 던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일고 있다.

다만 이정재는 이 질문에 미소를 잃지 않고 대답을 이어갔다. 그는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를 지나갈 때도 알아봐주셔서 놀랍다”며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하시니까 정말 재미있게 봐주셨구나 싶다. 감사하다”고 답변했다.

‘엑스트라 TV’의 인터뷰 질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매체는 지난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국내 배우 최초로 아시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에게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향기가 났냐”고 질문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윤여정은 당시 이 질문에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재치있게 응수해 호응을 얻었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해당 인터뷰 질문에 문제삼는 비난이 쏟아졌고, ‘엑스트라 TV’는 문제가 된 해당 대목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46일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를 휩쓸었다. 특히 황동혁 감독이 최근 시즌2 제작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재는 극 중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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