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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천편일률적인 선물세트에서 탈피해 이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 유형 변화를 반영한 선물세트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품까지 고정관념을 깨는 상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018250)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안전담은 감사세트’를 선보였다.
안전담은 감사세트는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난구호 물품이 포함된 선물세트다. 최근 지진이나 화재 등 각종 재해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일반 선물세트와 비슷하게 △치약 △비누 △로션 등도 있지만 △조명봉 △방수 호루라기 △SOS 깃발 △삼각건 △보온포 등 재난 구호 물품에 중점을 뒀다.
특히 재난 구호 품목은 작은 책 모양 상자 안에 모아놔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챙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화투가 생소한 외국인들을 위해 화투에 대한 영어, 중국어 설명을 볼 수 있는 QR코드도 선물세트에 삽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현실을 반영해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모은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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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기존 선물세트를 소용량·소포장으로 구성한 1인용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한끼용으로 고기를 소포장한 ‘한끼밥상 스테이크 세트’부터 ‘한끼밥상 구이정육세트’까지 구성을 잘게 쪼갰다.
현대그린푸드(005440)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고령자 등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연화식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소프트’는 음식의 모양과 맛을 유지하면서 씹기 편하도록 부드럽게 만든 연화식 전문 브랜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해 조금씩 변하는 소비자들의 생활 양식이나 유행에 맞춰 선물세트 기획이나 구성도 색다르게 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1인 가구’나 ‘반려동물인구’ 등이 이색 상품 기획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