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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韓 증시 약 될까 독 될까

환율 심리적 저지선 무너져 8개월 만에 1150원선
외국인 투자자 다시 돌아오거나 다시 발 뺄 수도
  • 등록 2020-09-22 오전 1:30:00

    수정 2020-09-22 오전 1:3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지난주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180원이 무너진데 이어 이날 1170원마저도 하회했다. 저금리 장기화에 11월 대선까지 앞두며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로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외국인 투자가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30원 하락한 115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 15일(1157.00원) 이후 최저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에나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담요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달러-원 환율 밴드를 1140~118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현재 환율보다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원화 강세 흐름에서는 증시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8년 1월 당시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수준이었을 때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이후 ECRI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플러스권을 유지하면서 달러대비 원화강세 국면에서 주가 상승확률과 수익률이 높았던 테크 하드웨어, 소재, 증권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이 앞으로 더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수급이 돌아온다면 가장 큰 수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달러 약세가 오히려 증시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주일 만에 25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 급락은 국내 투자심리와 수급을 위축시킬 수도 있어 변동성 확대는 경계해야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향후 원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증시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의 경우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이든 반등이든 단기적으론 주식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며 “긍정적인 영향은 환율 변동성이 잦아든 이후를 기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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