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주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청약과 맞물려 국내 증시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 대형주 수급 공백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오는 19일에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청약이 마감되는 점을 짚었다. 앞서 개최된 기관들의 수요예측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하며(1920대 1)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인 30만원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최종 상장일은 27일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물량 비중은 14.5%인데,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중을 감안 할 시(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 비율도 80%에 육박) 상장 직후 실제 유통 비중은 10%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총은 70조원으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코스피 시총 3위 등극(비중 3.3%)이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상장 직후 한 달 간 IPO 기업들의 특징을 반영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방압력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과거 3개년 기준 최종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들 대비 한 달 사이 최소 5%애서 최대 40%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낮은 유통물량 비중을 가졌던 (0~20%)이었던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우수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수급 공백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MSCI지수 및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액티브 펀드들의 대기자금 유입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편입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