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 스파이더맨' 이준서의 못 말리는 '고글' 사랑

  • 등록 2022-02-10 오전 10:34:41

    수정 2022-02-10 오전 11:09:0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이준서(한국체대)가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 성적을 5위로 마무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
이준서는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622의 기록으로 전체 10명 중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메달엔 실패했지만, 이준서는 경기 후 “아쉽지만 한국이 1등 해서 뿌듯하다”고 말하며 오히려 활짝 웃어 보였다.

또한 이준서는 “오늘 판정은 이전과 조금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공정성 면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쉽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남은 경기와 다음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서는 ‘얼음판의 스파이더맨’으로 불린다. 키가 181cm인 그가 등을 구부린 채 낮은 자세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거미’를 닮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손으로 고글을 자주 만지는 것도 이준서의 트레이드마크다.

이준서는 지난 2020년 5월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출연해서도 고글을 만지는 습관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
당시 곽윤기는 “그만큼 (고글을) 만졌으면 제 생각에는 가운데가 닳았을 것 같다. 너무 만지니까 렌즈가 하난데 두 개로 나눠질지도 모른다. 고글을 왜 자꾸 만지는 것이냐”고 묻자 이준서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생긴 습관”이라고 말했다.

이에 곽윤기가 “도대체 왜 생긴 거냐”고 하자 이준서는 “부스터라고 핑계를 대기도 한다. 하지만 헬멧을 쓰면 헬멧이 고글을 누른다. 그러면서 고글이 자꾸 내려간다. 다시 올리면 또 내려가고 그래서 계속 반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들은 곽윤기가 “그럼 고개를 좀 들고타라”고 하자 이준서는 “그럼 앞이 안 보이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곽윤기는 “고글을 만지는 게 경기력의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루틴 비슷하게 안 만지면 경기를 할 수 없는 거다. 다만 경기력에 지장은 없느냐”고 묻자 이준서는 “타이밍은 놓치는 건 없는데 기록에 지장은 있을 것 같다. 근데 안하면 불편한 게 더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곽윤기가 “이준석에게 고글이란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는 “절대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준서(왼쪽), 박장혁(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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