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 처 잡으려 몇 년 넘게 수사" 김건희 특검 우회적 비판

"대통령 못 오면 부인 와달라는 곳들 많아..할 일 적지 않다"
윤심 논란에는 "여의도 정치 얼마나 했다고" 일축
한동훈 당대표 차출론도 "너무 이르다"
대북 억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생각 밝혀
  • 등록 2023-01-02 오전 8:44:45

    수정 2023-01-02 오전 8:44:4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야당이 부인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몇 년이 넘도록 수사를 진행했다”고 일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 위세에 납작 엎드렸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몇 년이 넘도록 제 처와 처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뭐라도 잡아내기 위해 지휘권 배제라는 식의 망신까지 줘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부인 역할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이 특별히 하는 일이 있겠나 생각했는데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라며 “대통령이 못 오면 대통령 부인이라도 좀 와달라는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에게 드러나지 않게 겸손하게 잘하라고 했다”며 “저녁에 귀가해보면 그날 일정이 많아 고단해하면서 지쳐 있는 경우도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오는 3월 예정된 전당대회서 불거진 윤심 논란과 관련해선 “여의도 정치를 내가 얼마나 했다고 거기에 무슨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있고 윤심이 있겠나”라며 “결국은 국민한테 약속했던 것들을 가장 잘할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답했다.

일각서 제기된 ‘한동훈 당대표 차출론’에 대해선 “당 대표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통화할 때 ‘당 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웃더라”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 방안 중 하나로 미국의 핵전력을 한미 공동으로 기획·연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선 “과거 미국의 ‘핵우산’이나 ‘확장 억제’ 개념은 미국이 알아서 다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인데 지금은 그런 정도로 우리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며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만남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만, 보여주기식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에 과연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선 “군사적 가치보다는 민심을 교란해 우리의 국가 시스템 작동을 방해하기 위한 일종의 ‘소프트 테러’”라고 단언했다.

이밖에 중단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 대해선 “협조 체제가 잘 안 돼서 많이 아쉽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을 강화하려고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행 소선거구제에 대해선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고 지적해 중대선거구제 개편 논의 필요성을 간접 언급했다.

부동산 연착륙에 대해서도 “수요 규제를 빠른 속도로 풀어서 낙하산을 매달아줘야 한다”며 “새해에는 아주 속도감 있게 (대출, 세금 같은) 수요 규제를 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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