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산업 1위해도…글로벌 1위보다 수익성 2.5배↓

한국경제인협회, 산업별 국내 1위 및 글로벌 1위 기업 경영 비교
반도체·전자·가전·자동차·석유 등도 수익 밀려…반도체 7.3배 차이
“이자·세제 부담 증가 영향…투자·R&D 등에 인센티브 혜택 필요”
  • 등록 2024-03-27 오전 6:00:00

    수정 2024-03-2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각 산업별 국내 1위 기업들의 수익성이 글로벌 1위 기업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2022년 기준 산업별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의 경영성과를 비교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산업별 글로벌 1위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은 15.4%를 기록했다. 이때 해당산업의 국내 1위 기업은 평균 순이익률이 6.3%로 2.5배 차이가 났다.

매출액 대비 매출총이익인 총이익률은 글로벌 1위 기업의 경우 평균 44.7%로 국내 1위 기업(40.6%)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면 평균 영업이익률은 산업별 글로벌 1위 기업 19.2%, 국내 1위 기업 9.5%로 격차가 심해졌다. 아울러 이자비용과 법인세 비용을 차감한 순이익률 차이는 더 벌어졌다. 특히 순이익률은 지난 2012년 글로벌 1위 기업의 경우 지난 10년간 4.9%포인트 증가한 반면 국내 1위 기업은 0.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 등 운영비용과 더불어 국내에서 각종 이자와 세금 부담이 글로벌 수준보다 더 늘어나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게 한경협 분석이다.

한국의 주요 산업 중에선 △반도체 △전자제품 △가전제품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수익성이 각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1위 기업의 순이익률(36.2%)이 국내 1위(5.0%)의 7.3배로 나타났다.

안정성(레버리지와 자산의 비율)을 살펴보면 산업별 글로벌 1위 기업은 국내 1위 기업 대비 평균 채무비율이 1.6배, 평균 유동비율은 0.8배로 조사됐다. 글로벌 1위 기업이 더 많은 장·단기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는 의미다. 활동성(자산의 현금화 속도)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이 국내 1위 기업 대비 평균 매출채권회전율이 0.9배,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은 1.0배로 나타나며 재고자산이 유동성으로 연결되기까지의 속도는 비교적 유사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산업별 글로벌 1위 기업에 비해 국내 1위 기업의 장단기 지급능력은 10년간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1위 기업의 2022년 평균 채무비율은 2012년 대비 12.4%포인트 감소한 반면, 글로벌 1위 기업은 불과 2.5%포인트 줄었다. 국내 1위 기업의 타인자본 조달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 1위 기업의 평균 유동비율은 10.2%포인트 늘었고 글로벌 1위기업의 평균 유동비율은 6.8%포인트 감소하며 국내 1위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1위 기업이 글로벌 1위 기업에 비해 수익성이 절반도 안 되는 등 경쟁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법인세 조정, 투자 및 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 지원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