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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17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부진했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경기였다. 멀티안타는 지난 8일 이후 8게임, 한 경기 안타 3개를 때려낸 것도 지난 달 19일 이후 24게임만이었다.
2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상대 선발 모리우치 도시하루의 3구째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
세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숨고르기를 한 이대호. 8회초 더 값진 안타를 때려냈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 고토 미쓰다카가 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만들어줬고, 이대호가 마스이 히로토시의 초구(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대호는 바로 대주자 나카무라 잇세이로 교체됐다. 이어 T-오카다의 적시 2루타로 오릭스는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안타 3개를 추가한 이대호의 타율은 2할8푼1리에서 2할8푼5리까지 올랐다. 오릭스는 8회말 한 점을 다시 뺏기면서 4-5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