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스마트폰만 보는 20-30대 '목디스크' 빨간불

  • 등록 2017-03-11 오전 5:28:29

    수정 2017-03-11 오전 5:28:2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대학생 임모씨(24)는 목과 어깨에 통증을 자주 느꼈지만 단순 피로로 여겼다. 하지만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오른쪽 팔이 저리기 시작하자 병원을 찾았다. 임씨는 정밀검사 결과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20~30대 목디스크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20~30대 목디스크(코드 M50) 환자 10만9,906명에서 2016년 13만3,634명으로 21.58% 상승했다.

목디스크는 나이가 증가하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디스크 내에 수분이 감소해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특히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다 보면 목의 피로가 누적되어 목을 지탱해야 할 주위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디스크가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디스크 퇴행이 빠르게 가속화되며 이로 인한 디스크 높이의 감소는 일자목이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일자목은 정상적인 목에 비해 충격을 완화 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증상을 방치 할 경우 목디스크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목디스크는 뒷목과 어깨가 쑤시듯이 아픈 통증 때문에 어깨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목디스크의 증상으로 수저를 쥐지 못한다던가 손끝에 감각이상 또는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압박이 심할 경우,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경추(목뼈)를 지나가는 중추신경인 척수는 머리 아래 신체의 모든 운동 및 감각 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목디스크 초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척수가 지나가는 목뼈 사이의 척추관은 허리에 비해 공간이 좁아 척추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고, 약간의 자극에도 신경이 눌리면 증상이 즉각적이고 심각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신체에 무리가 가는 행동이나 동작 때문에 느낀 목 통증과 함께 어깨가 쑤신 듯이 아프다가 팔이 당기고 손가락까지 저린 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김재건 원장은 “평소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다면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며 “어깨를 구부리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자세를 바르게 하고 엎드려서 책이나 신문,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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