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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노예림)
여자 골프의 유망주들이 유카 사소(18·필리핀)과 재미교포 노예림(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개막을 앞두고 기대와 각오를 보였다.
사소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박성현과 경기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이번 대회에도 LPGA 투어의 많은 선수가 참가하고 또 현 세계랭킹 1위가 출전하는 만큼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소는 여자 아마추어 골프랭킹 21위에 올라 있는 유망주다. 아시아권에서는 태국의 앗타야 티티쿨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필리핀에서 열린 필리핀여자골프투어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박성현과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준우승했다. 당시 박성현은 “내가 18세 때는 유카 사소만큼 치지 못했다”며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월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를 끝내고 나면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퀄리파잉 시리즈 2차전에 출전한다.
노예림은 “작년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프로가 돼 두 번째 참가하는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대회가 끝나면 미국으로 이동해 퀄리파잉 시리즈 2차와 3차전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노예림이 3차 예선까지 모두 통과하면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
노예림은 지난 7월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에서는 공동 6위를 차지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시차적응 등이 걱정”이라며 “하지만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
‘아시아 여자 골프의 발전과 도약’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는 아시아와 아시아 지역 출신의 유망주가 대거 출전해 또 다른 볼거리를 낳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도 총출동해 미래 스타들과의 대결한다. KLPGA 투어 신인왕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임희정(19)은 “대회 기간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조아연과의 신인왕 경쟁도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단단한 각오를 엿보였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10월 3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다. 우승상금만 3억7500만원으로 KLPGA 투어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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