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대부' 자니윤 별세…향년 84세

  • 등록 2020-03-10 오후 3:04:29

    수정 2020-03-10 오후 3:31: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토크쇼의 대부’로 알려진 자니윤(윤종승)이 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미국 LA 근교 UC어바인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84세.

1936년생인 고인은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60년대 초반 유학에 올랐고,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자니윤은 1959년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데뷔한 후 미국에서 당대 최고의 인기 토크쇼인 ‘자니 카슨 쇼’에 동양인 최초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980년대 SBS ‘자니 윤 쇼’라는 인기 토크쇼를 진행했다.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맡아 한동안 서울에서 지냈던 자니윤은 그 후 뇌출혈이 찾아와 미국으로 돌아갔다.

(사진=이데일리 DB)
자니윤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사실은 지난 2017년 12월 전해졌다. 자니 윤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헌팅턴 헬스케어 센터’ 양로병원에서 지내고 있었다.

당시 자니 윤과 함께 지내는 한 노인은 “자니 윤이 기억을 잘 못한다. 원하는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 말도 잘 이해 못 하다 보니 하루 종일 멍하게 앉아 있다”고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UC어바인에 기증됐고, 장례도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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