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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18번·김연경 절친도 눈물...“산불 빨리 잡히길”

  • 등록 2021-08-04 오후 2:13:18

    수정 2021-08-04 오후 2:31:25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한국에게 진 터키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 중국 상하이)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 패배해 4강 진출이 좌절된 터키 선수들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7-25 18-25 15-13)로 승리했다.

터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 채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닦았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터키 선수들이었다.

터키 남부를 뒤덮은 대규모 산불이 8일째 이어지면서 8명이 숨지고 약 1만 명이 대피하는 등 재난이 발생한 자국의 상황 때문이었다.

터키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센터인 에다 에르뎀(34, 페네르바흐체)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국의 쾌유를 빌었다. 에다 에르뎀은 김연경의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이자 절친이기도 하다.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활약했던 에다 에르뎀(왼쪽)과 김연경 (사진=에다 에르뎀 SNS)
세계적인 센터 제흐라 귀네슈(22, 바키프방크)도 인스타그램에 “멀리서 우리나라의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의 모든 마음이 함께 한다.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흐라 귀네슈는 이날 경기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그의 등 번호인 ‘터키 18번’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내 팬들은 준결승에 진출한 기쁨을 즐기는 동시에 터키를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오늘 경기 멋졌다”, “터키 선수들도 너무 잘했다. 빨리 산불 잡히길 바란다”, “연경신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짠하다”, “형제의 나라 터키를 위해 기도하겠다”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국은 터키와 2시간 16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5세트 승부처에서 중요한 3점을 포함해 28득점을 하면서 선봉에 섰고, 박정아(28, 한국도로공사)와 양효진(32, 현대건설)이 27점을 더했다. 모레 열리는 준결승 상대는 브라질과 러시아 경기에서 승리팀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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